블랙록, '하방 방어형' PBIT 신청… IBIT 연계 버퍼 ETF 출격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의 급격한 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을 완화하는 신개념 파생형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인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블랙록은 전날 신규 펀드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매니지드 프로텍션 ETF(iShares Bitcoin Managed Protection ETF, 티커 PBIT)'의 등록신고서를 제출했다. 이 상품은 비트코인 시세 상승에 일정 부분 참여하면서도 하락장에서는 손실 폭을 선제적으로 제한하도록 설계된 '버퍼(Buffer)형' 구조를 채택했다.

PBIT는 비트코인 실물을 직접 담지 않는다. 대신 세계 최대 비트코인 현물 ETF인 자사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장외 유연 옵션(FLEX Options)과 미 단기 국채, 현금성 자산을 결합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3개 옵션 묶음 롤오버… "개별 계약 기준 초기 손실 10% 방어"

펀드의 기본 메커니즘은 콜옵션 매수와 상단 콜옵션 매도를 결합한 스프레드 전략이다.

상승 추세에 참여하기 위해 콜옵션을 사들이는 동시에, 더 높은 행사가격의 콜옵션을 매도해 옵션 프리미엄 비용을 충당한다. 이로 인해 상승 시 취할 수 있는 자본 차익에는 일정한 상한선(Cap)이 적용된다. 잔여 운용 자금은 미국 단기 국채 등에 배분해 안정적인 확정 이자 수익을 추구한다.

옵션 포지션은 만기 분산을 위해 3개 트랜치(묶음)로 나뉘어 한 달 간격으로 순차 구축되며, 매월 만기가 도래하는 계약을 다음 주기로 교체(롤오버)한다. 특히 매수 콜옵션의 행사가격을 기초자산 가격의 약 90% 수준으로 세팅함으로써, 개별 계약 단위의 초기 가격 하락 위험을 수수료 차감 전 기준 약 10% 수준에서 흡수하도록 유도했다.

다만 투자자가 유의해야 할 점은 이 펀드가 완전한 '원금 보장형'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3개로 분산된 포지션의 편입 시점과 시장 변동성에 따라 펀드 전체의 최종 손실 폭은 10%를 웃돌 수 있으며, 옵션 구축 및 교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거래 비용이 방어 효과를 일부 상쇄할 수 있다.

IBIT·BITA 이어 PBIT까지… '현물·배당·방어' 3총사 완성

이번 PBIT 출시는 블랙록이 가상자산 ETF 시장에서 기관 및 보수적 개인투자자를 흡수하기 위한 맞춤형 상품 다변화 전략의 일환이다.

2024년 1월 상장된 대표 현물 ETF IBIT는 지난 16일 기준 순자산 653억 달러(한화 약 86조 7500억 원)를 돌파하며 독보적인 시장 1위로 자리 잡았다. 이어 지난 6월 IBIT 콜옵션을 매도해 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커버드콜 상품 BITA를 선보인 데 이어, 이번 PBIT를 통해 하방 리스크에 민감한 헤지 수요까지 포섭하겠다는 구상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제임스 세이파트(James Seyffart) ETF 선임 애널리스트는 "PBIT는 상승 여력을 일부 양보하는 대가로 급락 충격을 흡수하는 전형적인 버퍼 ETF 구조"라며 "칼라모스나 퍼스트 트러스트 등 경쟁사들도 유사 상품을 냈지만, IBIT라는 거대한 유동성 풀을 자체 보유한 블랙록의 브랜드 파급력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PBIT의 정식 출시 일정과 총보수율(수수료) 등 세부 항목은 향후 SEC 검토 및 승인 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가상자산 및 금융투자상품 매매에 대한 투자 권유나 법적 자문 책임을 지지 않는다.

 



출처: https://blockchain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66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