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새 에이전트 차단될 수도"… 얏 시우, 플랫폼 종속 위험 경고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사람을 대신해 24시간 가상자산 시장을 분석하고 매매까지 집행하는 자율 거래 환경이 현실화되고 있으나, 중앙화 플랫폼의 계정 정지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20일(현지시간) 글로벌 가상자산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얏 시우 애니모카브랜즈 회장은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토큰2049' 콘퍼런스에서 "인공지능 트레이딩 비서의 자동화 수준이 높아질수록 사용자는 특정 인공지능 서비스 제공사에 대한 위험 통제력을 잃기 쉽다"고 지적했다.

시우 회장은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인간이 잠든 야간에도 온체인 데이터와 뉴스 트래픽을 실시간 감시해 주요 매매 기회를 포착하는 유용성을 인정하면서도, 단순한 인공지능 도입 자체가 초과 수익(알파)을 담보하지는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수천 명의 시장 참여자가 동일한 기반 모델(파운데이션 모델)에 같은 질문을 던질 경우 대동소이한 분석 결과와 매수 시그널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BoE) 금융정책위원회 역시 유사한 알고리즘을 공유하는 인공지능 트레이더들이 위기 국면에서 단방향 포지션 청산에 일제히 몰릴 경우 연쇄 플래시 크래시(순간 폭락)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일정 비서와 투자 비서 분리해야"… 맥락 오염 차단 권고

시우 회장은 인공지능 거래에서 진정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사용자 본인만의 독자적인 시장 통찰과 심층 후속 질문을 통해 에이전트를 차별화 학습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를 구현하기 위한 시스템 구조로 '단일 범용 에이전트' 대신 '전문화된 다중 에이전트' 설계를 제안했다.

그는 "하나의 인공지능 비서에게 개인 일정 관리, 여행 계획, 가족 대소사 조율을 맡기면서 가상자산 포트폴리오 운용 자문까지 한꺼번에 맡길 경우, 모델 내부에서 맥락이 뒤섞여 에이전트는 물론 사용자 본인에게도 심각한 의사결정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며 자산 운용 전용 에이전트를 독립적으로 격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갑 쥐어주는 거래소들… 핵심은 '데이터 이동권'과 주권 확보

거래소와 인프라 기업들은 이미 인공지능에 자금 집행 권한을 부여하는 단계에 진입했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2월 이용자가 사전에 지정한 지출 한도 내에서 인공지능이 직접 온체인 거래를 체결하는 '에이전틱 월렛'을 내놓았으며, 바이낸스도 지난 3월 실시간 오더북 조회 및 현물 주문 기능을 연계한 '인공지능 에이전트 스킬'을 배포했다.

이처럼 에이전트와 지갑의 결합이 가속화될수록 프라이버시 보호와 데이터 주권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다. 시우 회장은 "투자자가 수개월 혹은 수년에 걸쳐 개인적인 리스크 허용도와 복잡한 매매 철학을 학습시킨 에이전트라 할지라도, 플랫폼 운영사가 약관 위반 등을 이유로 계정을 차단하면 그 즉시 무용지물이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용자는 최소한 자신이 구축한 프롬프트 기록, 의사결정 선호도, 과거 데이터 자산을 언제든 온전히 내려받아 탈중앙화 환경이나 다른 인공지능 에이전트로 마이그레이션(이전)할 수 있는 실질적인 데이터 주권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가상자산 및 금융투자상품 매매에 대한 투자 권유나 법적 자문 책임을 지지 않는다.



출처: https://blockchain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66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