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웹젠이 넥써쓰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블록체인 사업과의 연결 가능성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회사 측은 단순 재무적 투자(FI)라고 설명하지만 투자 대상과 자금 사용처를 고려하면 중장기 전략적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넥써쓰가 지난 11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제3자배정 배정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으로 133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넥써쓰는 이번 자금유치를 통해 비트코인(BTC), 테더(USDT), 크로쓰($CROSS) 등 주요 가상자산 취득에 투입되며 일부는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웹젠이 넥써쓰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장현국 대표와 동일한 물량을 배정받은 점이 주목된다. 웹젠은 최근 매출 감소와 실적 둔화 국면에 놓여 있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필요성이 제기되던 상황이다. 실제 웹젠은 지난해 매출 1744억원, 영업익 29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147억원·545억원)보다 각각 18.7%, 45.5% 감소했다.


웹젠은 최근 기존 게임 매출 하향과 신규 게임 출시 지연의 영향으로 실적이 둔화된 상태에서 넥써쓰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50억원의 자금을 투자한 셈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이번 투자를 웹젠이 블록체인 사업 진출을 위한 '옵션' 확보 성격으로 보고 있다. 게임 매출 둔화 국면에서 외부 성장 채널 선점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웹젠의 투자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액션스퀘어 시절인 2024년 12월 당시 넥써쓰는 20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고 해당 자금은 2025년 1월8일 납입됐다. 당시 전환사채를 인수한 에스티45신기술투자조합에 웹젠이 약 50억원을 출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미 초기 단계부터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조합은 전환사채 전액을 인수해 액션스퀘어에 자금을 공급했다.


결과적으로 웹젠은 간접 투자(조합 출자)를 통해 선제적으로 참여한 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직접 지분 투자로 보폭을 넓힌 셈이다.


넥써쓰는 장현국 대표 취임 이후 블록체인 신사업과 게임 개발사 투자를 병행하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로한2 글로벌', 'SHOUT!', '롬: 골든에이지 온 크로쓰' 등 다양한 타이틀을 온보딩하고 있으며 AI 기반 게임 제작 플랫폼 버스에잇(Verse8)과 블록체인 게임 경제 인프라 크로쓰 포지(CROSS Forge)를 통해 온체인 게임 생태계 확대를 모색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에 대한 평가는 넥써쓰의 사업 성과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사업이 자리 잡을 경우 웹젠은 직접 리스크를 지지 않고도 새로운 성장 축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성과가 부진할 경우 단순 지분 투자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웹젠은 전략적 협력 가능성에는 선을 긋고 있다. 회사 측은 기존에도 넥써쓰에 투자해 왔으며 이번 참여 역시 추가적인 재무적 투자라는 입장이다.


웹젠 관계자는 "기존에도 넥써쓰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었으며 이번 유상증자 역시 그 연장선상"이라며 "블록체인 사업을 직접 추진하거나 공동 사업을 논의하고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넥써쓰의 성장을 기대하는 투자일 뿐 추가 투자나 사업 협력은 현재 검토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출처 : https://dealsite.co.kr/articles/157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