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전문 벤처캐피털(VC)로 성장해 온 해시드가 바이브 랩스를 통해 AI(인공지능) 투자사로 체질 개선을 꾀한다. 


30일 서울 강남구 해시드 라운지에서 개최한 '해시드 바이브 랩스' 오프라인 밋업을 통해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이같은 청사진을 밝혔다. 


바이브 랩스는 초창기 바이브 코딩(개발자가 생성형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코드를 작성하는 행위) 창업자에게 투자를 전제로 8주동안 업계 경험과 자료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2월 1일부터 19일까지 개인 또는 팀 단위 지원을 받고 27일에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할 3~5팀을 발표한다. 발표와 동시에 5% 지분을 취득하는 조건으로 해시드가 1억 원의 자금을 집행한다. 


3월 3일부터 4월 24일까지 집중 제품 개발 기간을 진행한다. 주 1회 멘토링 및 바이브 코딩 코칭, 온라인 상시 교류 및 상호 피드백을 제공한다. 4월 말에 예정된 데모데이를 통해 8주간의 결과물을 투자자와 빌더 커뮤니티에 공개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일반적인 해커톤, 데모데이와는 다르게 멘토링보다는 창업자가 실제로 개발하는 제품과 결과물 위주로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다. 


해시드는 올해 서울에서 3월 3일부터 진행되는 바이브 랩스를 시작으로 6월에는 싱가포르, 10월에는 아부다비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바이브 랩스에는 메타·카카오 출신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이더리움 재단 전 기술 이사, 국내 대표 생성형 엔진 최적화 기업 창업자, 글로벌 팔로워를 보유한 디지털 자산 분석 플랫폼 창업자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바이브 랩스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 블록체인과 바이브 코딩의 유사점을 꼽았다. 개발자가 조력자 없이 AI 도구만으로 전 세계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도구 개발이 가능한 바이브 코딩과 중개자 없이 대규모 거래 처리가 가능한 블록체인이 비슷한 속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바이브 코딩으로 개발한 이더리움의 본질적인 가치를 다각도로 분석하는 플랫폼 이더발을 만든 경험을 공유했다. 김 대표는 엔트로픽 최신 모델 '클로드 오퍼스 4.5'을 활용해 불과 4시간만에 이더발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더발 개발과 관련해 김 대표가 엑스에 작성한 글은 가상자산 정보분석 플랫폼 카이토에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그는 해시드가 AI 투자사로 변신을 꾀한 것에 대해 "국내 최고 핀테크 업체인 토스도 현재와 같은 위치에 오기까지 여러 번 피벗(사업 전환)했는데 해시드 역시 벤처캐피털로서 살아남기 위해 피벗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AI 시대에 걸맞도록 "해시드 전 직원이 바이브 코딩을 하고 있으며 업무에 바이브 코딩을 적용해 자동화하는 중"이라며 "어떤 VC보다 AI를 더 잘 이해하는 투자사"라고 말했다. 


출처 : 시사오늘(시사ON)(http://www.sisa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