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의 예측시장 플랫폼인 '폴리마켓(Polymarket)'이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금융 미디어 그룹 다우존스(Dow Jones)의 문턱을 넘었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파트너십을 넘어, 그동안 변방의 '베팅'이나 '실험'으로 여겨지던 가상자산 기반의 예측 데이터가 제도권 금융의 핵심 정보(Signal)로 편입되는 역사적인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 '월스트리트저널'에서 만나는 블록체인 데이터

7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폴리마켓은 다우존스와 독점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자사의 방대한 예측 데이터를 다우존스 산하의 주요 미디어에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 배런스(Barron’s), 마켓워치(MarketWatch),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IBD)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가장 신뢰하는 매체에서 폴리마켓의 실시간 데이터를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제휴의 핵심은 '데이터의 양지화'다. 기존에는 가상자산 투자자나 일부 얼리어답터들의 전유물이었던 예측시장의 확률 데이터가 이제는 전 세계 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들이 매일 접하는 금융 뉴스 대시보드에 공식적으로 탑재된다. 이는 블록체인 기술이 실질적인 금융 유틸리티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음을 시사한다.

◇ '어닝 서프라이즈' 예측, 이제는 애널리스트 아닌 '시장'이 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기업 실적 캘린더(Earnings Calendar)'의 진화다. 다우존스는 폴리마켓의 데이터를 활용해 기업 실적 발표 시즌마다 시장의 '집단적 기대치'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새로운 기능을 도입한다.

기존에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컨센서스(추정치 평균)가 투자의 주요 지표였으나, 이는 후행적이거나 실제 시장 분위기를 즉각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폴리마켓의 데이터는 투자자들이 자신의 자산을 걸고 참여하여 만들어낸 결과물인 만큼, 시장의 살아있는 심리와 기대감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반영하는 선행 지표로 활용될 전망이다.

◇ "뉴스 너머의 확률을 본다"… 미디어와 핀테크의 융합

다우존스 측은 이번 협력에 대해 "전통적인 금융 지표와 함께 시장의 정서를 해석하고 리스크를 평가하는 새로운 렌즈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폴리마켓 역시 이번 제휴를 통해 '크립토 네이티브' 플랫폼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신뢰받는 데이터 벤더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되었다.

금융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웹3(Web3) 기술이 레거시 미디어와 결합하여 시너지를 낸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 입을 모은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단순한 뉴스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데이터에 기반한 확률과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것이 미래 금융 미디어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출처 : https://www.blockchain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604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