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청 전경<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내세운 ‘블록체인 허브도시’ 구상이 정부의 예산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게 됐다.
블록체인 산업을 미래 성장 축으로 삼아 국비 연계 사업 확대를 추진했지만 정부 예산 확보에 실패한 데 이어 시 예산까지 줄어들며 당초 전략 전반이 동력을 잃은 것이다.
4일 시에 따르면 블록체인 허브도시 조성은 유정복 시장의 민선 8기 핵심 공약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경제특구를 조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블록체인을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보고 인공지능(AI), 데이터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2027년까지 디지털 허브 도시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워왔다.
이를 위해 시는 2023년 140억원 규모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조성과 산업 현장 적용을 위한 실증사업 확대를 추진했다. 특히 2027년 유럽연합(EU)의 디지털 제품 여권(DPP) 제도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식품 이력 추적제 시행에 대비해 국비 30억원 확보를 목표로 했다.
하지만 관련 사업은 정부 본예산과 추가경정예산 모두에 반영되지 않으면서 중단됐다. 국비 매칭을 전제로 한 사업 구조가 흔들리며 블록체인 허브도시 구상도 속도를 잃게 된 것이다.
여기에 올해 시의 블록체인 관련 예산도 27억2천만원으로, 지난해보다 9억원 가량 줄어들었다. 국비 연계가 무산된 상황에서 시비까지 줄어들며 신규 사업 추진이나 확장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반면 산업 현장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인천 지역 블록체인 기업 수는 지난해 19곳에서 올해 57곳으로 늘었고, 관련 실태조사에서는 응답 기업의 67.1%가 블록체인 기술 도입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시는 당분간 기존 사업 틀 안에서 기술개발과 전문 인력 양성, 블록체인 메인넷과 인천전자지갑의 안정적 운영에 집중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재정 여건상 당초 구상을 그대로 추진하기는 어렵다”며 “현실적인 범위에서 인력 양성과 기업 지원 중심으로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출처]https://www.kiho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08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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