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이 개발한 블록체인 기술이 세계 기술 표준이 됐다.


국내 연구진 주도한 ‘블록체인 고속 메시지 기술’, ITU-T 국제 표준 F.751.28로 승인돼 글로벌 표준 설

송황준·박찬익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컴퓨터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주도한 블록체인 기술이 UN 국제전기통신연합(ITU-T) 국제 표준으로 채택됐다.


ITU-T는 현지시간 기준 지난 14일 ‘분산 원장 기반 서비스에서의 빠른 메시지 전달 프레임워크’를 다룬 F.751.28 표준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표준 채택은 전 세계 블록체인 서비스가 참고하는 글로벌 표준 설계도를 국내 연구진이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제 표준으로 채택되면 각국 기업과 기관이 서비스를 개발할 때 해당 기술이 사실상 기본 사양이 되기 때문이다.


이번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추진하는 ‘데이터 경제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도출됐다.


POSTECH을 중심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인천대학교, 한동대학교, 전북대학교, 계명대학교 등 6개 대학과 비에프랩스, 씨피랩스 등 2개 기업이 참여해 2021년부터 5년간 ‘노드 간 메시지 전달과 합의를 위한 최적 경로 네트워크 프로토콜 기술 개발’ 국책 과제를 공동 수행했다.


승인된 표준 F.751.28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노드 간 합의 및 블록 전파 과정에 필요한 메시지를 기존보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처리하도록 설계된 기술이다. 블록체인에서는 여러 컴퓨터가 동시에 거래 내용을 확인하고 공유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느려지면 서비스 전체가 지연되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네트워크 모니터링, 합의 과정 개선 등의 기술적 요소를 통해 메시지 전달 과정을 개선했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의 고질적 한계였던 거래 처리 속도(TPS)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금융, 물류, 국가 인증 시스템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기반 기술이라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 정성호 교수는 지난 10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T SG21 회의에서 기술적 합의를 이끌어내며 표준화 작업을 마무리했다. 정 교수는 연구팀의 핵심 멤버로 참여해 국제 표준 채택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총괄 책임을 맡은 POSTECH 송황준 교수는 “이번 ITU 국제 표준 채택은 우리 연구진의 원천 기술이 전 세계 블록체인 네트워킹 기술을 선도할 수 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송 교수는 “블록체인 산업의 가장 큰 장애였던 실시간 데이터 처리 문제 해결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향후 5G·6G 환경에서의 분산원장기술(DLT) 서비스 상용화를 앞당기고, 국내 기술의 국제적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포스텍의 이번 성과는 의미가 크다. 블렉체인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국가 중요 정책 과제로 채택해야 할 것이다.


출처 : 영남경제(http://www.yne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