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각 거래소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들이 법인 시장 개방을 앞두고 법인 회원 유치전에 본격 돌입했다. 최근 코빗이 법인 전용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 가운데, 업비트·빗썸·코인원 등 주요 거래소들도 앞서 법인 시장을 겨냥한 준비 작업을 이어왔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코빗은 최근 법인 전용 서비스 ‘코빗비즈(Korbit Biz)’의 기능을 대폭 개선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관리자 계정과 사용자 계정을 분리하고, 자금 입출금 권한을 관리자 계정으로 제한하는 등 내부통제 체계를 강화했다. 또한 담당자별·용도별로 자산을 나눠 관리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관리 기능을 도입해 법인 자산 운용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였다.
앞서 업비트는 이달 9일 기업 전용 서비스 ‘업비트 비즈’를 공식 출범하고, 법인 고객 대상 세미나 ‘업비트 비즈 인사이트(UBI) 2025’를 개최했다. 업비트는 매매·보관·운용을 하나로 통합한 올인원 솔루션과 100% 콜드월렛 기반 커스터디, 기관급 시스템 인프라를 강조하며 기업 디지털자산 운용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빗썸도 올해 10월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행사 ‘빗썸 BIZ 컨퍼런스 2025’를 개최하며 법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는 빗썸의 법인 특화 서비스 소개와 함께 가상자산 회계 처리 지침과 사례, 스테이블코인 활용 전략 등 실무 중심의 논의가 이뤄졌다. 빗썸은 제도 이해와 자문 역량을 앞세워 법인 고객의 초기 진입 부담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코인원도 같은 시기 법인 전용 서비스 페이지 ‘코인원 BIZ’를 오픈하고 법인 고객 대상 서비스를 정비했다. 자금 분리 기능을 통해 투자 목적에 따라 자산을 나눠 관리할 수 있도록 했으며, 거래 보고서 발급과 기관용 지갑 관리, 전담 어카운트 매니저 배정 등을 통해 법인 계좌 운영의 효율성을 강조했다.
거래소들이 법인 고객 유치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거래 규모와 수익 구조에서 기대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법인은 개인보다 거래 단위가 큰 데다, 보관·관리·보고서 등 운영 수요가 함께 따라와 커스터디와 내부통제 체계, 전담 지원 등 B2B 서비스로 확장할 여지도 크다. 시장 신뢰 측면에서도 상장사·금융사 등 법인 참여가 늘면 제도권 기반이 강화될 수 있어, 초기 고객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빨라지는 모습이다.
거래소들은 법인 고객이 요구하는 보안과 내부통제, 운용 체계가 개인 투자자보다 훨씬 엄격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법인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단순 거래 지원을 넘어 보관·관리·운용 전반을 아우르는 인프라 경쟁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법인 시장은 아직 열리지 않았지만 거래소들은 허용 시점을 놓치지 않기 위해 선제적으로 준비에 나선 상황”이라며 “다만 시장이 열리는 시점이 불투명해 예측 가능성을 높일 세부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 블로터(https://www.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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