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스위프트는 블록체인 기반 원장 시스템을 자사 결제 네트워크에 통합해 30여 개 글로벌 은행과 실시간 국제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결제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과 더불어 전통 금융기관의 디지털자산 인프라 진입 기반을 마련하려 한다.

업계는 내년을 전통 금융기관의 디지털자산 진출 원년으로 전망하고 있다.

“리플 비켜”… 스위프트, 블록체인 결제망 전격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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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심영재 특파원] 글로벌 결제망 운영사 스위프트(SWIFT)가 자사 네트워크에 블록체인 기반 원장 시스템을 통합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 세계 30여 개 주요 은행과 협력해 실시간·24시간 국제결제를 구현할 계획이다.

스위프트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결제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전통 금융기관이 디지털자산 인프라로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19일(현지시각) 스위프트는 블록체인 기반 원장을 자사 결제 네트워크에 통합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공식화했다. 티에리 실로시(Thierry Chilosi) 스위프트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는 “스위프트가 인프라 레벨에서 주도권을 잡고 기술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1단계 프로토타입은 콘센시스(Consensys)와 함께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JP모건, HSBC, 도이체방크,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 BNP파리바, 산탄데르(Santander), OCBC 등 30여 개 글로벌 금융기관이 참여한다.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주요 은행들도 포함됐다.

스위프트는 각국 중앙은행과 협의 중이며, 최적의 결제모델과 토큰 유형을 검토 중이다. 실로시 CBO는 “중앙은행과의 협의를 통해 교환 및 결제에 적합한 토큰 모델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2년간 리플의 엑스알피(XRP) 원장과 헤데라 해시그래프(Hedera Hashgraph·HBAR) 기반 시스템을 실험해왔다. 연간 약 150조달러 규모의 국제 결제를 처리하는 스위프트는 “기존 법정화폐 결제 시스템과 분산원장 기술의 호환성을 검증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스위프트가 ‘리플 없는 리플(Ripple without saying Ripple)’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는 금융기관 간 실시간 결제를 위한 중립적 정산 레이어 구축이라는 리플의 구조와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스위프트의 행보는 은행권의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진입 확대와 맞물린다. 스테이트스트리트(State Street)는 내년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며, 도이체방크도 비트판다(Bitpanda) 및 토러스(Taurus)와 협력해 유럽 중심의 커스터디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비트와이즈(Bitwise) 등 업계 전문가들은 “규제 명확화와 사용자 관심 확대로 내년은 전통 금융기관의 디지털자산 진출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ttps://www.blockmedia.co.kr/archives/1022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