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e겜스톡] 이후 19% 조정을 거친 위메이드가 내년 중국·신작·블록체인의 '3각 편대'를 앞세워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e겜스톡]에서는 비용 효율화로 다져진  위메이드의 기초체력과 밸류에이션 매력을 증권가 전망과 함께 다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편집자주>



[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3만4150원에서 2만7600원으로 약 19% 하락." 


위메이드의 지난 7월 [e겜스톡] 이후 주가 성적표다. 7월 중국 진출 기대감으로 형성됐던 단기 고점 대비 뚜렷한 조정세다. 하지만 이 하락세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일 수 있다는 신호가 포착됐다.


주가 하락의 주된 원인은 '기대와 실현의 시차'였다. 중국 '미르M'의 출시가 시장 예상보다 지연된 영향도 있었지만, 하반기 예정됐던 핵심 모멘텀들이 2026년으로 이연된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당초 연내 출시를 목표로 했던 신작 '미드나잇 워커스'가 완성도 제고를 위해 내년 1월 29일로 일정을 조정하면서, 4분기 실적 모멘텀에 일시적인 공백이 생겼다. 여기에 신작 출시 직전 마케팅 비용은 집행되지만 매출은 아직 발생하지 않는 'J-커브' 구간에 진입하면서, 투자자들은 적극적인 매수보다 관망세를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모광쌍용', 4일 서버 오픈…데이터 삭제 없는 '실전 돌입'


하지만 최근 중국 현지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지연'이 아닌 '출시 임박'을 가리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중국 야심작 '미르M 모광쌍용'은 지난 4일 오전 10시부터 '파이오니어 서버(선행서버)'를 열었다. 


주목할 점은 이번 테스트가 '데이터 삭제 없음' 조건이라는 것이다. 통상 중국 게임 시장에서 데이터 삭제 없는 서버 오픈은 정식 출시 직전 단계로, 사실상의 서비스 시작으로 간주된다. 1만8000명 한정 인원으로 서버 안정성을 최종 점검한 뒤 곧바로 정식 출시로 이어지는 수순이다.


현지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9월 25일부터 10월 9일까지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한 이용자의 보상 포털도 오는 10일 열릴 예정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12월 4일 선행 서버가 오픈됐으며, 이는 CBT와 유사한 개념"이라며 "(출시일)일정이 정해지면 발표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살 뺐다"…비용 효율화로 만든 '이익 레버리지' 효과


현재 주가는 조정받았지만,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매력은 오히려 커졌다. 증권가는 위메이드의 현재 주가가 2026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6배 수준에 불과해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8000원을 유지했다. 임희석 연구원은 "가벼운 비용 구조가 갖춰짐에 따라 신작 흥행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를 이전보다 크게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위메이드는 지난 3분기 인건비(-7%)와 지급수수료(-8%)를 줄이며 확실한 체질 개선을 증명했다. 고정비가 낮아진 상태에서 중국 로열티 매출이나 신작 매출이 더해질 경우, 영업이익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2026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2025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5.8% 증가한 103억원으로 추정되며, 2026년에는 본격적인 실적 퀀텀 점프가 예상된다.


◆1월 '미드나잇 워커스' 출격…2026년 신작 모멘텀 '점화'


중국발 훈풍과 함께 2026년 상반기에는 신작 모멘텀이 폭발한다.


내년 1월 29일 스팀 얼리 액세스로 출시되는 익스트랙션 슈터 '미드나잇 워커스'가 포문을 연다. 이 게임은 스팀 위시리스트 3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둔 기대작으로, 테스트를 통해 수집된 피드백을 기반으로 시스템 안정화, 밸런스 조정, 최적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아울러 내년에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플레이어 행동 패턴을 학습하는 AI 보스 '아스테리온'을 탑재한 MMORPG '미르5'와 '나이트크로우2', '미르4 중국' 등이 줄지어 출격한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이선스 매출이 부재한 내년 상반기에 신작이 집중돼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선제적인 영상 공개와 함께 모멘텀이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027년 파이프라인도 눈길을 끈다. 매드엔진이 개발 중인 조선시대 배경 오픈월드 액션 RPG '프로젝트 탈'은 10월 트레일러 공개 후 약 3일만에 1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게임 넘어 '금융'으로…원화 스테이블코인 승부수


또 다른 히든카드는 블록체인 분야다. 위메이드는 내년 1분기 원화 스테이블코인 메인넷 '스테이블넷'을 정식 출시한다. 이를 위해 지난 11월 체이널리시스, 써틱 등 글로벌 기업과 연합체 'GAKS'를 출범시켰다.


글로벌 영토 확장도 가속화하고 있다. 위믹스는 지난달 태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컵'에 상장됐다. 이는 게임 내 경제와 실물 금융을 연결하는 교두보가 마련됐음을 의미한다.


현재 증권가 평균 목표주가는 3만4000원이다. 조정은 길었고, 기대감의 거품은 빠졌다. 이제 위메이드는 가벼워진 몸집과 '중국 출시'라는 확실한 실탄을 장전했다. 중국 '모광쌍용'의 성과와 내년 1월 '미드나잇 워커스'의 성적표, 그리고 스테이블코인 사업의 안착 여부가 저평가 해소의 첫 번째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출처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https://www.digital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