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NTELDIG
미국 주요 은행사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자사 고객에게 가상화폐 투자를 허용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오는 2026년 1월부터 복수의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에 대한 커버리지를 시작할 예정이다. 커버리지는 공식적으로 특정 금융상품 분석 후 보고서를 통한 투자 의견 제시 과정을 지칭하는 용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월 2일 자사 특정 고객을 대상으로 투자 포트폴리오의 1%에서 4%를 가상화폐에 배분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정 고객으로는 ‘메릴(Merrill)’ ,’뱅크오브아메리카 프라이빗뱅크(BofA Private Bank)’, ‘메릴 엣지(Merrill Edge)’ 자산관리 서비스 이용자가 언급됐다. ‘메릴’, ‘뱅크오브아메리카 프라이빗뱅크’, ‘메릴 엣지’ 고객은 일반 은행 계좌보다 한 단계 위의 투자/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속해있다.
크리스 하이즈(Chris Hyzy) 뱅크오브아메리카 최고투자책임자는 “높은 변동성을 감내할 수 있는 고객에게 소규모 가상화폐 투자는 적절할 수 있다”라며 “당사는 ‘규제가 잘 된 안전한 상품’ 위주로 보수적으로 접근하겠다”라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오는 2026년 1월 5일부터 ‘비트와이즈(Bitwise)’, ‘피델리티(Fidelity)’, ‘그레이스케일(Grayscale)’, ‘블랙록(BlackRock)’ 자산운용사가 출시한 네 종류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에 대한 커버리지도 시작할 것으로 파악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자사 특정 고객을 대상으로 투자 포트폴리오의 1%에서 4%를 가상화폐에 배분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사진=야후파이낸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가가 고객이 직접 요청하지 않는 이상 자문가를 통한 가상화폐 상품 추천 금지 정책을 종료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동안 억제됐던 가상화폐 시장 참여 수요가 제도권 투자 지침으로 편입되는 신호라는 의견도 있었다.
블록체인 전문 매체인 더블록(The Block)은 “이번 조치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가상화폐 투자 지침을 공식화한 동종 업계 대형 금융 기관과 같은 선상에 위치하게 됐다”라며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지난 10월 가상화폐 투자 권고안을 발표했으며, ‘블랙록’과 ‘피델리티’는 수차례 비트코인 시장 참여를 독려해왔다”라고 말했다.
그레이스케일, 체인링크 현물 ETF 상장
미국 그레이스케일(Grayscale) 자산운용사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월 2일 체인링크 가상화폐를 추종하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그레이스케일 체인링크 현물 상장지수펀드의 주식 식별 기호는 ‘지엘엔케이(GLNK)’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산하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NYSE Arca)에 출시됐다.
‘지엘엔케이’는 기존 사모펀드였던 투자 상품을 상장지수펀드 형태로 전환하는 방법을 통해 뉴욕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에 데뷔했다. 전환 이전 체인링크 사모펀드에서는 1,700만 달러 규모의 자산이 운용됐다.
그레이스케일은 ‘자산토큰화’ 및 ‘블록체인 기술 및 가상화폐 기반 금융(DeFi, 이하 디파이)’ 성장세에 ‘지엘엔케이’를 선보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산토큰화’는 토큰화자산은 물리적 또는 디지털자산의 소유권을 블록체인 토큰으로 표기하는 것을 뜻하며, 가상화폐 시장 외에 부동산, 미술품, 금융 등의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다.
업체 상장지수펀드 부문 수석 부사장은 체인링크 가상화폐의 ‘오라클 네트워크’가 검증 가능한 데이터 제공 및 블록체인간 연결 부문에서 사실상 업계 표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오라클은 온체인의 스마트계약이 정상적으로 구동하기 위해 필요한 외부 데이터를 블록체인과 연결해 주는 중개 소프트웨어(미들웨어)다.
그레이스케일은 “’자산토큰화’와 ‘디파이’ 생태계 확장이 빨라짐에 따라 모든 스마트 계약과 블록체인 자산의 외부 데이터, 시스템, 결제와 연결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라며 “체인링크는 모든 스마트 계약과 블록체인 자산 사이의 연결을 신뢰있게 지원하는 다리와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 금융지수 업체인 에프에스이 러셀(FTSE Russell)의 경우 지난 11월 체인링크(Chainlink)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통해 자사 지수 및 시장 정보를 블록체인에 구현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스트래티지 CEO가 꼽은 비트코인 매도 시나리오는
세계 최다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인 스트래티지(MSTR) 최고경영자가 자산 매도 가능성에 대한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회사 주가가 순자산가치(NAV) 아래로 떨어지고 자본 조달이 중단될 경우 보유 비트코인을 매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는 지난 11월 넷째 주 가상화폐 인터넷 방송 ‘왓 비트코인 디드(What Bitcoin Did)’에 출연해 재정적 압박이 극심한 조건에서는 자사 보유 비트코인 일부가 판매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신규 자본 접근 방법이 사라지고 주가가 순자산가치를 하회할 경우 ‘주주 가치 보호’ 및 ‘방어적 안전장치’ 이유로 보유 비트코인을 제한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트래티지는 자사 주가가 순자산가치와 비교해 프리미엄값을 유지할 때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하는 구조를 유지해왔다. 주가가 높을 때 자산을 많이 구매하는 방식으로 스트래티지는 주당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려왔다.
다만, 최근 시장은 스트래티지 우선주 관련 배당금 지급 가능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추가 매집 목적으로 우선주를 발행해왔으며, 연간 7억 5천만 달러(한화 약 1조 284억 원)에서 8억 달러(한화 약 1조 1,753억 원)의 배당금 고정 지급 의무를 갖고 있다.
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의 발언을 들여다봤을 때 자사 주가가 순자산가치를 하회할 경우 보유 비트코인을 제한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는 것은 우선주 배당금을 충당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자산을 팔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경우에 따른 소량의 비트코인 매도는 감정이 아닌 수학적 판단에서 ‘주주 가치’를 희석시키는 것보다 덜 파괴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의 의견이다(사진=유튜브/ 왓비트코인디드)
퐁 레(Phong Le) 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는 “정기 배당은 회사가 시장과 소통하는 핵심 요소로 일정한 배당 일정은 신뢰성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며 “경우에 따른 소량의 비트코인 매도는 감정이 아닌 수학적 판단에서 ‘주주 가치’를 희석시키는 것보다 덜 파괴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비트코인 매도 시나리오가 최후의 방법이 될 것이며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수단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으로 자사 정체성을 구축해온 만큼 재정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이상 시장 혼란에 기조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비트코인을 강력한 수요와 희소성을 지닌 비(非) 주권 자산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이더리움, 12월 3일 ‘푸사카’ 업그레이드 적용
오는 12월 3일 이더리움 블록체인 메인넷에 ‘후사카(Fusaka)’ 업그레이드가 도입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후사카’ 업그레이드로 이더리움 블록체인이 레이어2 생태계의 트랜잭션(거래) 폭증을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레이어2는 블록체인 기본 프로토콜(레이어1)의 확장성 또는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구축된 네트워크다.
이더리움 ‘푸사카’ 업그레이드의 목표는 이더리움 네트워크 효율성과 확장성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레이어2 네트워크의 처리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낮추는 것이 이더리움 ‘푸사카’ 업그레이드의 핵심 목표다.
이더리움
‘푸사카’ 업그레이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능으로는 ‘피어다스(PeerDAS)’가 있다. ‘피어다스’는 검증인이 블록에 담긴 모든 거래 데이터를 통째로 내려받지 않고 필요한 일부 데이터만 확인해도 검증을 완료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술이다. 전문가들은 ‘피어다스’ 기술이 블록체인 검증 부담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예상 중이다.
이더리움 메인넷에도 일부 변화가 생긴다. 업계에 따르면 ‘푸사카’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 가스(거래 처리 용량) 한도를 늘려 네트워크 안정성과 보안을 개선시킬 전망이다. 가스 한도가 늘어날 경우 보다 안정적인 네트워크 운영이 가능해져 거래가 막히는 상황이 감소할 수 있다.
미국 피델리티(Fidelity) 자산운용사는 ‘푸사카’ 업그레이드로 이더리움 블록체인이 기술 및 경제적 측면에서 일관성을 갖출 것이라고 평가했다.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레이어2 중심 구조가 강화되는 가운데 ‘푸사카’ 업그레이드가 향후 이더리움 생태계 전반의 확장 전략을 가속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한편 이더리움 핵심 개발자 그룹은 ‘푸사카’ 업그레이드 이후 ‘홀스키’ 테스트넷을 폐쇄할 계획이다. 지난 2023년 9월 출시된 ‘홀스키’ 테스트넷은 스테이킹(예치) 및 블록체인 검증인 관련 실험에 주로 사용돼왔다.
중국 중앙은행, ‘가상화폐 전면 금지’ 입장 재확인
중국 중앙은행이 가상화폐 전면 금지 정책에 대한 입장을 재차 명확히 했다.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국가 금융 안보를 위협하는 주요 위험 요소로 지목됐다. 스테이블코인은 중국 위안화 등 법정화폐 또는 금(金)과 같은 특정 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다.
현지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월 28일 다기관 회의 이후 가상화폐 등 디지털자산이 중국에서 사용되는 것은 불법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가상화폐는 법정화폐와 동일한 법적 지위를 갖지 않으며, 법정화폐로도 취급될 수 없고, 시장에 통화로 사용할 수도, 사용되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인민은행은 가상화폐 금지 입장과 함께 시장 참여 활동을 불법 및 범죄 활동으로 규정하고 엄격히 단속하겠다고 알렸다. 인민은행 다기관 회의에는 총 13곳의 중국 정부기관이 참여했다. 다시 말해, 가상화폐 금지 정책은 인민은행 뿐만 아니라 중국 다수 정부 기관의 기조로 해석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다기관 회의를 통해 지난 2021년 9월 중국 내 가상화폐 활동 금지 조치 이후 중대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힌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가상화폐 활동 금지 조치로 시장 혼란을 바로 잡았다는 것이다.
블록체인 전문 매체인 더블록(The Block)의 경우 다기관 회의에서 인민은행이 스테이블코인을 집중적으로 비판했다고 알리기도 했다. 인민은행은 스테이블코인 생태계가 고객확인(KYC) 및 자금세탁방지(AML)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테이블코인이 지하 결제, 자금 세탁, 사기성 자금 모집, 불법 국경 간 자금 이전 등에 쓰인다는 점도 지적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민은행은 현재 자국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인 디지털위안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개설된 디지털위안화 지갑 수는 2억 2,500만 개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다.
인민은행(PBoC)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월 28일 다기관 회의 이후 가상화폐 등 디지털자산이 중국에서 사용되는 것은 불법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사진=인민은행)
한편 지난 10월 영국 경제 매체인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정부가 현지 기업의 스테이블코인 시장 참여 움직임을 저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사기 및 불안정성을 경고하며 스테이블코인 출시 계획 연기를 촉구한 것이었다.
출처 : 경향게임스(https://www.kh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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