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USDT)’ 가상화폐 발행사인 테더(Tether)가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글로벌(S&P Global)로부터 안정성 부문 최하 평가 등급을 부여받은 것과 관련해 가상화폐와 전통 금융권의 갈등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글로벌 비판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테더

블록체인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Coindesk)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글로벌의 테더 평가 등급 강등이 온라인에서 최근 가상화폐와 금융권 간 전쟁을 촉발했다고 보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글로벌은 지난 11월 ‘비트코인 등 위험 자산 노출 증가’와 ‘준비금 공개 부족’의 사유로 테더 안정성 등급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두 업계 간 갈등은 미국 유명 엔젤 투자자인 제이슨 칼라카니스 (Jason Calacanis)의 발언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제이슨 칼라카니스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글로벌 평가 강등과 관련해 테더가 보유 중인 모든 비트코인을 매각한 후 미국 국채만 사들이며, 현지 기업 두 곳으로부터 감사를 받을 것을 조언했다. 

그러나 제이슨 칼라카니스의 조언은 비트코인 커뮤니티의 반발을 일으켰다. 비트코인 커뮤니티 구성원들은 제이슨 칼라카니스에 가상화폐 관련 회사가 가치평가를 위해 많지 않은 비트코인 보유분을 국채로 바꿔야 하는지를 반문했다. 

 



비트코인 커뮤니티 구성원들은 제이슨 칼라카니스에 가상화폐 관련 회사가 가치평가를 위해 많지 않은 비트코인 보유분을 국채로 바꿔야 하는지를 반문했다(사진=코인데스크)

일부 비트코인 커뮤니티 구성원들은 제이슨 칼라카니스가 지난 2023년 미국 중소형 은행 파산 사태 당시 정부 구제를 요청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그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테더의 독립적인 회계감사 거부 행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미국 유명 금융 블로거인 쿼드 더 레이븐(Quoth the Raven)는 회계감사를 거부하는 회사가 좋은 이유를 가진 사례가 없었다며 테더를 저격했다. 

그는 “합성 달러(스테이블코인) 발행으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떠받치는 기업에게 감사는 최소한으로 요구돼야 할 기본적인 사항이다”라고 말했다. 

테더의 경우 스탠더드앤드푸어스글로벌 평가가 전통 금융시스템의 쇠퇴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입장이다.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 테더 최고경영자는 “전통 금융권이 당사를 싫어하는 것은 우리가 그들의 낡은 시스템을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테더는 독성 자산 없이 충분한 준비금을 가진 업계에서 가장 ‘과잉 자본화된 회사’”라고 덧붙였다. 

 



‘테더’ 가상화폐는 지난 1월 28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 글로벌 레이팅스로부터 안정성 부문 최하 등급을 부여 받았다(제공=코인데스크)

‘테더’는 12월 4일 오전 현재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59% 상승한 1억 3,814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출처 : 경향게임스(https://www.kh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