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제이 기자] 알리바바가 글로벌 기업간 결제의 속도와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JP모간의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토큰화 결제 네트워크를 다음 달 공개한다.
알리바바는 14일(현지시각) 글로벌 무역 분야에서 반복돼 온 결제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토큰화 기반의 정산 시스템을 연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는 JP모간의 블록체인·예치토큰 기술을 기반으로 달러와 유로를 토큰화해 실시간에 가까운 결제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 국제 결제는 국가·은행 간 중개 과정을 거치면서 48~72시간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았다. 회사는 이번 시스템으로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쿠오 장 알리바바닷컴 사장은 CNBC 인터뷰에서 토큰화된 달러·유로는 “스테이블코인처럼 작동하지만 실제 은행 예치금을 기반으로 한다”고 말했다. 그는 “AI를 활용해 글로벌 무역 프로세스를 다시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며 “B2B 전자상거래에 큰 전환점을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리바바는 국가별 통화 지연, 긴 결제 소요 시간, 높은 수수료 등 기업 간 거래에서 반복돼 온 문제를 토큰화 예치금 도입으로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회사는 ‘에이젠틱 페이(Agentic Pay)’라는 새로운 인공지능(AI) 결제 레일도 함께 선보인다. 이 기능은 바이어와 공급업체 간 채팅 내용을 기반으로 자동 계약서 작성 및 결제 프로세스 연결까지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알리바바의 결제 혁신을 뒷받침하는 것은 JP모간 토큰화 사업부 키넥시스(Kinexys)다. JP모간은 이미 하루 약 20억달러(약 2조9000억원) 규모의 토큰화 거래를 처리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이틀 전에는 이더리움 레이어2인 베이스(Base)에 예치토큰을 출시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을 주도하는 알리바바와 토큰화 금융을 선도하는 JP모간의 결합은 실제 상업 환경에서 블록체인 결제를 본격적으로 확산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시장 분석가들은 알리바바의 올해 12월 출시 일정이 지켜질 경우, 향후 수십억달러 규모의 연간 결제 규모가 해당 시스템을 통해 처리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경 간 결제의 미래 방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다만 실제 도입 속도와 시장 수용성은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출저 : https://www.blockmedia.co.kr/archives/1005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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