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수요가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지난 9월 말 랠리 이후 미국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수요가 가상화폐 선물 및 현물 모든 거래에서 줄어들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인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지난 10월 30일 주간 보고서를 통해 미국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매수세가 올해 9월 이후 뚜렷히 약화됐다고 밝혔다.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현물 프리미엄, 선물 베이시스 지표 모두 미국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시장 참여 열의가 식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선물 베이시스’는 비트코인 현물 가격과 선물 가격 간의 차이를 의미하는 용어로, 현물가격에서 선물가격을 빼는 방식으로 책정되며, 높은 값의 ‘선물 베이시스’는 ‘캐리 트레이드’ 촉매제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캐리 트레이드’는 저금리로 조달된 자금이 가상화폐에 투자되는 것을 의미한다. 

크립토퀀트 분석진은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내 비트코인 선물의 연 환산 베이시스가 1.98%로 하락하며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더리움 6개월물의 베이시스는 최근 3.0%로 떨어지며 지난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맴돈 것으로 알려졌다. 분석진은 최근 하락한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선물 베이시스 값을 두고 차입 기반 매수 수요가 약화됐다고 해석했다. 

 


미국 내 주요 거래소 현물 수요도 약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코인베이스는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값이 0에 근접하며 순매수 압력이 줄었다고 부연했다. 투자 심리 확인 지표로 사용되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값은 미국 가상화폐 시장 매수 압력이 강할 때 오르며, 저조한 경우에는 떨어진다. 

분석진은 “과거 데이터를 보면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양(+)의 값이었 때 상승 랠리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현재 평탄화된 값은 현지 매수세가 주춤했음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비트코인 시세 상승을 주도했던 미국 주식시장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도 순매도세로 전환된 것으로 파악됐다. 크립토퀀트 분석진은 보고서 작성 시점 기준 7일 평균 미국 주식시장 현물 상장지수펀드 순유출(매도)량이 281개 발생했다며, 지난 4월 기준 가장 약한 수준의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값이 0에 근접하며 순매수 압력이 줄었다(사진=트위터/ 크립토퀀트)

종합적 관점에서 현재 미국 투자자 심리는 9월 고점 이후 ‘냉각기’로 표현됐다. 크립토퀀트는 새로운 동력이 마련되기 전까지 현지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재진입을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은 11월 3일 오전 현재 코인원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08% 하락한 1억 6,231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출처 : 경향게임스(https://www.kh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