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블록체인 기업들이 중동 최대의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행사에서 4000만 달러 이상의 투자·수출 상담 실적을 올려 해외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에 고무된 부산시도 블록체인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지역 기업들의 해외 진출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부산시는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자이텍스 글로벌(GITEX Golbal) 2025’의 부대행사, ‘익스팬드 노스 스타’(Expand North Star)에 참가한 지역 블록체인 업체 8곳이 최종 23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이들 회사는 또 투자 상담 58건(2932만 달러), 수출 상담 192건(1192만 달러)을 진행하며 4124만 달러의 투자·수출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현지 방문객은 모두 254명으로 집계됐다.
블록체인 기반 K콘텐츠 투자·저작권 관리 플랫폼을 개발한 이루티는 115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상담 실적을 달성했다. 또한 사이버 보안 전문기업 세이퍼존은 720만 달러에 달하는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MOU를 가장 많이 체결한 기업은 전력 절감 솔루션 개발사 딥브레인으로, 총 7건의 업무협약을 맺으며 활발한 현지 협력 의지를 보였다.
이번 성과는 부산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결실로 평가된다. 이 사업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200억 원(국비 100억 원·시비 100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블록체인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부산시는 이번 두바이 성과를 계기로 블록체인 산업 육성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시는 내년에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해 국비를 추가 확보하고, 기업 맞춤형 해외 진출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실증 단계를 넘어 실질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부산을 ‘대한민국 블록체인 중심 도시’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두바이에서의 성과는 부산 블록체인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중심으로 산업 생태계를 더욱 견고히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출저 : https://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510291828079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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