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실리콘밸리 유력 벤처 투자 회사인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가 암호화폐 산업이 투기적인 시장을 넘어 글로벌 금융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놨다고 코인데스크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테이트 오브 크립토 2025(State of Crypto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확산, 온체인 자산 증가, AI와의 융합이 주요 변화로 꼽혔다.


스테이블코인은 빠르고 저렴한 달러 송금을 가능하게 하며, 비자(Visa), 씨티(Citi), 페이팔(PayPal)과 같은 기관들이 적극 활용 중이다. 비자는 신흥 시장과 크로스보더 결제에서 강한 수요를 확인했으며, a16z는 스테이블코인이 지난해 46조달러 규모 거래를 처리했다고 분석했다.


스테이블코인은 한국, 독일보다  많은 미국 국채를 보유하며, 향후 규제 명확화가 진행되면 글로벌 달러 지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전통 금융 회사들 참여도 증가하고 있다. 블랙록(BlackRock), JP모건(JPMorgan)이 암호화폐 관련 파트너십을 구축 중이며, 모건스탠리는 2025년 초부터 E*TRADE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할 계획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는 총 1750억달러를 보유하며, 암호화폐가 변두리 자산에서 주요 포트폴리오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이더리움 업그레이드와 솔라나(Solana)의 부상으로 블록체인 거래 속도는 초당 3400건을 돌파하며 신용카드 네트워크 수준에 근접했다. 여기에 영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과 양자 내성 암호화 기술이 결합되며 블록체인 보안성과 실용성이 강화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AI와 융합도 주목된다. 탈중앙화 인프라와 스마트 컨트랙트는 빅테크로 힘이 집중되는 상황을 견제하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보고서는 암호화폐가 단기 유행이 아닌 장기적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소비자 중심 앱이 향후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16z는 암호화폐가 이제 실질적 가치를 창출하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출처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https://www.digital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