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오더 오스틴 권 CEO. /티오더
요즘 종업원 없이 태블릿으로 주문하고 결제하는 식당이 늘고 있다. 테이블 오더링 플랫폼 ‘티오더’는 전국 약 30만대의 태블릿을 기반으로 식당에 이런 시스템을 제공하는 기업 중 하나다. 국내 1위다. 티오더의 현재 월간 거래액은 4600억원, 누적 거래액은 10조원에 달한다. 티오더는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서비스를 한 단계 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오스틴 권 티오더 최고경영자(CEO)는 “기존 카드·PG 결제의 속도, 신뢰성, 수수료의 한계를 블록체인 기술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권 CEO는 티오더 창업 전 해외 쇼핑몰을 운영했다. 그는 사업을 하며 데이터의 중요성에 눈을 떴다. 이와 함께 오프라인 외식업이 고객 주문 데이터를 풍성하게 갖고 있는데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느꼈다. 이는 2019년 티오더 창업으로 이어졌다. 티오더는 실시간 온라인 메뉴판이자 무인 주문·결제기를 음식점 개별 테이블에 각각 설치하고 있다.
사람들이 어떤 메뉴를 자주 시키는지, 어느 시간대에 주문하는지 등은 중요 정보다. 이를 알면 외식 사업을 운영하기 한결 쉬워진다. 권 CEO는 이 데이터를 손실 없이 보관하고 응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여기엔 블록체인 기업 ‘수이’의 기술이 적용됐다. 권 CEO는 “블록체인은 거래 내역이 모두 실시간으로 기록되기 때문에, 불필요한 분쟁이나 의심이 줄어든다”며 “소비자는 내 돈이 어디서 어떻게 처리되는지 안심할 수 있고 소상공인은 거래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티오더는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결제 시간 단축과 수수료 절감 효과를 노리고 있다. 권 CEO는 “수이의 결제 확정 속도는 평균 0.5초 미만으로, 음식점 현장에서 주문을 받는 순간 결제가 함께 끝난다”고 말했다. 지금은 매장 태블릿으로 카드 결제를 하면 승인까지 2~3초, 경우에 따라 그 이상이 걸리기도 하는데 결제 시간이 대폭 단축되는 것이다.
또 블록체인 기술로 여러 단계를 거치는 기존의 결제 시스템을 간소화해 수수료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0.8~2.5%인 카드·PG 수수료도 블록체인 기술 도입으로 건당 약 13원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 권 CEO는 “이를 통해 연간 580억~최대 1500억원 정도의 수수료 절감 효과를 예상한다”고 했다.
출저 : https://www.chosun.com/economy/tech_it/2025/10/23/WQP5IPAZVZFZFFBC54QXRLVN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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