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지난 10월 11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시장 폭락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긴 동시에 비트코인(BTC) 고래들의 행동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최근 온체인 데이터는 이 그룹의 활동에서 세 가지 주요 변화를 보여준다. 관련 내용을 16일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가 보도했다.


첫 번째 변화는 장기 보유 고래 지갑이 깨어난 것이다.

시장 폭락 이후 장기간 비활성 상태였던 고래 지갑에서 비트코인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10월 14일에는 12~18개월간 움직임이 없던 지갑에서 약 1만4000 BTC가 이동했고, 10월 15일에는 3~5년 보유한 4690 BTC가 다시 활성화됐다. 2025년 초 이후 이 그룹에서 약 89만2643 BTC가 이동했으며, 2~3년 보유 물량에서도 7343 BTC가 전송됐다. 


한 초기 고래는 이날 2000 BTC를 이동하면서도 여전히 4만6000 BTC(약 50억달러 규모)를 보유 중이다. 결과적으로 코인 데이즈 디스트로이드(CDD) 지표가 이번 주 급등했으며, 이는 7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두 번째 변화는 고래들의 거래소 유입 증가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1000 BTC 이상 보유한 고래들의 거래소 유입이 지난 11일 이후 급증했다. 10월 15일 기준 1만7184 BTC가 거래소로 이동했으며, 이는 이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래들의 거래소 유입 증가는 단기적으로 하락 신호로 해석된다. 고래들이 보유 물량을 거래소로 보낼 때, 이는 이익 실현이나 손절매를 위한 매도 준비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세 번째 변화는 거래소 내 고래 비율이 상승한 것이다.

거래소 고래 비율은 상위 10개 유입 거래가 전체 거래소 유입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낸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고래들이 대규모 거래를 준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크립토퀀트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11일 폭락 이후 이 비율이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급등은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대규모 고래 거래는 유동성을 쉽게 교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를 과거에도 반복적으로 나타났던 정상적인 재분배 단계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고래 유입이 과도하게 지속되거나 거래소 고래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게 유지되면 가격에 상당한 압박을 가하고 변동성이 심화될 위험이 있어 경고의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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