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확정’이 부른 역설… 불확실성 걷히며 7만8,000달러 수복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할 것이라는 충격적인 개표 결과 속에서도 비트코인은 오히려 7만 8,000달러 선을 탈환하는 기염을 토했다. 장 초반 공화당의 참패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규제 완화 드라이브 제동 우려로 7만 6,000달러 선이 무너졌으나, 개표 윤곽이 확정되자마자 시장은 이를 '정치적 불확실성의 공식 종료'로 받아들였다.

딕 로 TDX 스트래티지스 대표와 니콜라 콰트라보 패러다임 총괄이 분석했듯, 탈중앙화 예측 시장(폴리마켓)에서 민주당 승리 확률이 이미 75%를 넘나들며 악재가 선반영되어 있었던 데다, 분점 정부(행정부 공화당-의회 민주당) 체제가 오히려 극단적인 정책 급변을 억제할 수 있다는 안도감이 유입된 결과다.

옵션 블록 거래 6.6억달러 폭발… 4.2억달러 콜옵션 매수 ‘반등 베팅’

선거 당일 반등을 견인한 핵심 온체인 수급 동력은 파생상품 시장에서 터져 나왔다. 기관 유동성 네트워크 패러다임에 따르면, 선거 당일 비트코인 옵션 블록 거래 명목금액은 전일 대비 두 배가 넘는 6억 6,000만 달러로 치솟았다. 특히 기초자산 상승에 베팅하는 콜옵션 매수가 4억 2,000만 달러에 달하며 풋옵션 및 콜 매도를 압도했다.

바닥권에서 하락 방어용 헤지 포지션을 서둘러 정리한 스마트머니들이 약 2억 3,000만 달러 규모의 콜옵션을 순매수하며 단기 기술적 반등에 판돈을 던진 것이다. 이에 힘입어 10x리서치의 마르쿠스 틸렌은 단기 과매도 국면을 딛고 비트코인이 1차 핵심 저항선인 8만 2,000달러 선까지 추가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워런의 귀환과 힐의 퇴진 위기… 8.2만달러 저항선 앞둔 입법 한파

단기적인 시세 반등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가상자산 정책 전선에는 짙은 먹구름이 드리웠다. 가상자산 시장구조를 명확히 규정하려던 ‘클래리티(CLARITY) 법안’은 민주당 의회 체제에서 동력을 상실할 위기에 처했다. 가상자산 업계의 대표적 강경파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상원 은행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커진 데다, 스테이블코인 법안을 주도해 온 친(親)크립토 성향의 프렌치 힐 하원 금융위원장이 의장봉을 내려놓아야 할 처지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10월 한 달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5억 1,500만 달러가 유출되고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음수를 지속하는 등 기관 현물 수급의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결국 7만 8,000달러 회복이 본격적인 상승장 복귀로 이어지려면, 워싱턴발 입법 경색의 한파를 뚫고 8만~8만 2,000달러 구간의 두터운 매물벽을 기관 현물 순유입으로 뚫어낼 수 있는지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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