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은행 라이선스 따낸 리플… 펀더멘털은 ‘역대 최고’

리플(Ripple) 사의 제도권 금융 영토 확장이 정점에 달하고 있다. 리플은 미국 통화감독청(OCC)으로부터 연방 규제를 받는 ‘리플 국립신탁은행(Ripple National Trust Bank)’ 설립의 최종 인가를 받아냈다. 가상자산 기업이 미국 연방 은행 인가를 획득한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든 쾌거로, 이를 통해 리플은 시가총액 26억 달러에 이르는 자체 스테이블코인 ‘RLUSD’의 준비금을 연방 규제 틀 안에서 직접 운용하고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합법적 날개를 달았다. 여기에 BNY메론과의 국채·무역금융 토큰화 제휴, 코인베이스 및 주요 체인을 통한 유통망 확보 등 월가와의 결합 속도는 한층 빨라졌다.

고점 대비 60% 급락… 1.30달러에 갇힌 XRP의 굴레

그러나 기업의 눈부신 성과표와 달리 시장에서 거래되는 XRP 토큰의 가격표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 XRP 시세는 지난해 7월 기록했던 전고점(3.65달러) 대비 60% 넘게 폭락한 채 1.30달러 안팎의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블랙스완 캐피털리스트의 베르산 알자라가 “기업의 비즈니스와 토큰 가격이 완벽한 역방향으로 치닫고 있다”고 일갈했을 만큼, 시장 참여자들의 체감 괴리율은 극에 달했다. 굵직한 호재성 공시가 잇따라 터져도 매도세에 짓눌려 단기 반등에 그칠 뿐, 지속적인 상방 추세를 형성하지 못하는 답답한 흐름이 반복되는 모양새다.

“기업 가치가 토큰 가치 아니다”… 토크노믹스 연결고리의 결핍

전문가들은 이 같은 디커플링의 근본 원인을 ‘토큰 유틸리티와 기업 수익 모델 간의 단절’에서 찾는다. 리플이 BNY메론과 협력해 무역금융을 토큰화하거나 스테이블코인 RLUSD의 점유율을 넓히는 과정에서, 이용자들이 굳이 변동성이 큰 XRP 토큰을 매수하거나 수수료로 대량 소각해야 할 기술적 강제성이 약하다. 즉 리플이라는 법인의 지분 가치는 치솟을지언정, 그것이 온체인 상의 XRP 수요 폭증으로 치환되지 않는 토크노믹스적 한계가 존재한다는 의미다. 결국 XRP가 1.30달러의 늪을 건너 제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단순한 파트너십 발표를 넘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XRP 현물 ETF 승인과 같은 직접적 기관 자금 수급 창구가 열려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가상자산 및 금융투자상품 매매에 대한 투자 권유나 법적 자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출처: https://blockchain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66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