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머물 이유 없다"… 에이펙스 CEO, 글로벌 RWA 탈미국화 경고

미국 의회의 디지털자산 입법 정비가 공전하면서 금융상품 토큰화(RWA)를 추진하는 혁신 기업들이 규제 명확성을 확보한 아시아와 중동으로 본거지를 옮길 것이라는 글로벌 금융 수장의 경고가 나왔습니다.

25일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3조 달러 이상의 운용자산을 관리하는 글로벌 금융 서비스 기업 에이펙스 그룹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 피터 휴즈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미국 디지털자산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법(CLARITY Act)의 지속적인 지연이 금융 혁신 기업들의 대안 관할지 이동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클래리티법은 디지털자산의 유가증권 및 상품 분류 기준을 연방 차원에서 확립하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 간의 감독 권한을 명확히 배분하는 핵심 법안입니다. 그러나 최근 대선을 둘러싼 여야 대립과 공직자 이해충돌 조항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상원 통과가 멈춰 서면서, 미국 내에서 블록체인 기반 펀드와 유가증권을 발행하려는 금융사들은 극심한 규제 불확실성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유럽 미카(MiCA)도 답 아냐"… 중동·버뮤다로 쏠리는 자본

휴즈 CEO는 미국의 규제 공백이 발생하더라도 유럽연합이 반사이익을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냉정한 진단을 덧붙였습니다. 유럽연합이 선제적으로 도입한 가상자산 시장 규제 체계인 미카(MiCA)는 행정적 규제 제약이 많고, 급변하는 토큰화 기술 발전 속도를 제도적으로 반영하기에 너무 느리고 경직되어 있다는 평가입니다.

그는 유럽 대신 발 빠른 규제 샌드박스와 친기업적 법률 프레임워크를 정립한 아시아와 중동, 버뮤다 관할 구역이 미국의 빈자리를 빠르게 채워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래 금융상품을 실험하고 실제 사업화할 수 있는 인프라와 규제 완결성을 갖춘 지역으로 글로벌 스마트머니가 집결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에이펙스 그룹은 규제 선진화에 나선 중동 시장을 무대로 토큰화 사업을 가속하고 있습니다. 에이펙스는 규제 준수형 토큰화 설루션 기업 토키니(Tokeny), 중동의 RWA 인프라 전문 기업 드롭RWA(droppRWA)와 손잡고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규모 실물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투자상품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공식 추진 중입니다.

드롭RWA의 파이살 알 모나이 최고경영자는 사우디 정부가 국가 차원의 '비전 2030' 프로젝트 아래 외국인 자본 유치와 부동산 토큰화를 위한 법제 개편을 선제적으로 단행해 왔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토큰화 시장이 실질적인 기관 유치를 이루기 위해서는 디지털 토큰이 기초 실물자산의 공적 등기부와 법적 권리 기록에 1대1로 빈틈없이 연결되어, 글로벌 투자자가 자산의 실재성과 가치를 온체인에서 실시간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토큰화 MMF, 은행 예금 대체재로 급부상

휴즈 CEO는 기관 투자자의 온체인 유입을 가장 빠르게 이끌 핵심 마중물로 토큰화 머니마켓펀드(MMF)를 지목했습니다.

단기 국채 등 안정적인 채무증권에 투자하고 그 지분을 블록체인 토큰으로 유통하는 토큰화 MMF는 유통 마진을 축소해 투자자에게 은행 예금 금리보다 훨씬 높은 실질 수익을 직접 배분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토큰화된 지분을 스마트 계약에 담보로 맡겨 즉각적인 유동성을 차입할 수 있어, 기초자산을 강제로 매각하지 않고도 자금을 융통할 수 있는 결합성이 전통 예금을 압도한다는 분석입니다.

글로벌 금융 전문가들은 규제 불명확성을 이유로 시간을 허비하는 미국 금융권과 달리, 규제 정비를 마친 중동과 아시아 국부펀드 및 패밀리오피스가 RWA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해 나갈 것이라며 각국 규제 당국의 기민한 입법 대응이 국가 간 금융 경쟁력을 가를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가상자산 및 금융투자상품 매매에 대한 투자 권유나 법적 자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출처: https://blockchain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66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