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스테이블코인 3034억 달러 돌파… 유로화 대비 375배 압도

가상자산 시장 내 기축통화 역할을 하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이 3034억 달러(한화 약 421조 7000억 원)에 달하며 유로화 스테이블코인을 375배 차이로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크립토브리핑이 인용한 코인게코 집계에 따르면, 글로벌 달러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3034억 달러를 기록한 반면 유로화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환산 기준 8억 1010만 달러에 그쳤다. 유로화 스테이블코인의 시장 비중은 달러화 시장의 약 0.27%에 불과하며, 절대적인 규모 격차는 374.5배에 달한다.

달러 시장 내부에서는 테더(USDT)와 서클(USDC)의 과점 구조가 더욱 공고해졌다. USDT 시가총액은 약 1841억 달러로 전체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60.6%를 차지했으며, USDC가 약 726억 달러(23.9%)로 뒤를 이었다. 두 종목의 합산 시총은 2567억 달러로 전체의 84.5%를 독식했다.

디파이 결제쌍 선점 효과… 온체인 유동성 네트워크 효과 집중

이 같은 통화 불균형의 근본 원인은 가상자산 태동기부터 형성된 거래소 결제 인프라와 탈중앙화금융(DeFi)의 유동성 설계에 기인한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거래쌍(Pair)이 달러 기준으로 표시·체결되면서 스테이블코인은 초기부터 달러 페깅 자산을 중심으로 진화했다. 디파이 렌딩 프로토콜의 담보 인정 비율, 유동성 풀(AMM)의 기축 자산 역시 달러 연동 코인을 축으로 표준화됐다.

이미 글로벌 온체인 금융 인프라와 결합된 달러 스테이블코인은 신규 기관 자금과 개인 이용자를 지속적으로 흡수하는 '네트워크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이는 유로화를 비롯한 비(非)달러 법정화폐 연동 코인들의 진입 장벽을 높이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로 RWA 토큰화가 반등 촉매… 환전 비용 절감 수요 부각

시장 전문가들은 유로화 스테이블코인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로 실물연계자산(RWA) 토큰화 시장을 지목한다.

유럽 국채, 역내 회사채, 상업용 부동산 등 유로화 표시 자산이 온체인 상에 본격 발행될 경우, 이를 달러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하면 이중 환전 수수료와 실시간 환율 변동 위험(FX Risk)이 발생한다. 따라서 유럽 역내 B2B 무역 결제 및 유로 채권 거래를 지원할 자체 유로화 전자화폐토큰(EMT)의 실수요가 필수적으로 수반된다.

결국 유럽 은행 연합 및 핀테크 기업들이 미카(MiCA) 규격에 맞춘 유로화 스테이블코인을 얼마나 경쟁력 있는 결제·청산 레일에 안착시키고, 유로 표시 금융자산과 성공적으로 연동하느냐가 극단적인 통화 불균형을 해소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가상자산 및 금융투자상품 매매에 대한 투자 권유나 법적 자문 책임을 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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