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파이넥스 3974 BTC·FTX 1.19억 USDT 등 수시간 내 송금

미국 정부가 사법 처리 과정에서 몰수한 5억 6,500만 달러(약 7,700억 원) 규모의 디지털자산을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기관용 수탁 플랫폼인 코인베이스 프라임으로 이동했다.

8일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온체인렌즈와 아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미국 정부 통제 지갑들은 지난 7일(현지시각)부터 수시간에 걸쳐 총 5억 6,587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BTC)과 테더(USDT), 랩트비트코인(WBTC)을 코인베이스 프라임 계좌로 입금했다.

세부 이동 내역을 보면 2016년 비트파이넥스 해킹 공격으로 압류된 비트코인 3,974 BTC(약 3억 2,995만 달러 상당)가 포함됐다. 이어 파산한 거래소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로부터 압류한 9,415만 USDT와 2,489만 USDT 등 총 1억 1,900만 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그리고 657.92 BTC와 750.19 WBTC가 여러 차례에 걸쳐 분할 이체됐다. 일부 물량은 신규 생성된 중간 지갑을 거쳐 입금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하루 전에도 해시플레어 가상자산 사기 사건 몰수분 568.7 BTC와 비트파이넥스 몰수분 264.9 BTC 등 총 833.6 BTC(약 7,160만 달러 상당)가 같은 경로로 이동했다.

연방보안관실 공식 수탁처… “단순 보관 변경 가능성 커”

시장에서는 대규모 매도(DUMP) 압력에 대한 우려가 나왔으나, 전문가들은 이번 이체만으로 시장 장내 매각을 단정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미국 법무부 산하 연방보안관실(USMS)은 지난 2024년 대형 기관급 가상자산의 보관과 수탁, 거래 처분을 총괄하는 공식 사업자로 코인베이스 프라임을 낙점했다. 즉, 정부가 보관 중이던 압류 자산을 안전한 제도권 수탁 인프라로 이전하는 정기적인 자산 관리 절차일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미국 정부의 가상자산 관리 정책이 근본적으로 변화한 점도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Strategic Bitcoin Reserve) 및 국가 자산 비축 프로그램을 설립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한 바 있다. 해당 행정명령에 따라 사법 몰수가 최종 확정돼 국가 준비금으로 편입된 비트코인은 원칙적으로 시장에 매각할 수 없으며 전략 준비자산으로 영구 보존된다.

해시플레어 등 ‘피해자 배상용’은 예외… 일부 청산 가능성 열려

다만 정부가 관리하는 모든 압류 자산이 매각 금지 대상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백악관 행정명령은 사기 및 해킹 사건의 피해자 구제, 몰수 판결에 따른 법적 의무 이행에 필요한 자산은 매각 금지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명시했다. 실제로 미 법무부는 클라우드 마이닝 사기극을 벌인 해시플레어 관련 자산에 대해 "몰수 자산을 현금화해 청산한 뒤 피해자 배상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에 이동한 자산 중 피해자 배상이 확정된 사건의 자산은 코인베이스 프라임의 장외거래(OTC)나 파트너십 창구를 통해 점진적으로 현금화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

아캄 인텔리전스 집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 정부는 618개 주소에 걸쳐 약 31만 9,062개의 비트코인을 비롯해 총 266억 7,900만 달러(약 36조 4,000억 원) 규모의 디지털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보유한 31만 개가 넘는 비트코인의 대다수는 전략 비축 자산으로 묶여 있어 과거처럼 일방적인 대량 투매는 불가능하다"면서도 "피해자 배상 자금이나 스테이블코인의 법정화폐 환전 절차에서 일시적인 유동성 충격이 발생하는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가상자산 및 금융투자상품 매매에 대한 투자 권유나 법적 자문 책임을 지지 않는다.



출처: https://blockchain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66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