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자 3억개 락업 유지… 84초 만에 MM 유동성 인출로 급락

미국 정치권의 대표적 스캔들 인사인 헌터 바이든이 자신이 출시를 주도한 밈코인 ‘LAPTOP’의 사기(러그풀) 의혹에 대해 온체인 지갑 장부를 전면 공개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8일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헌터 바이든은 전날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지난달 9일 배포된 솔라나 기반 밈코인 LAPTOP의 온체인 트랜잭션 전수 기록을 공개했다. 그는 창립자 및 개발진 귀속 물량으로 책정된 3억 개의 토큰이 출시 이후 현재까지 단 한 차례도 지갑 밖으로 이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토큰 출시 직후의 급격한 가격 붕괴 차트가 "전형적인 유명인 러그풀 사기처럼 보였다는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실제 차익을 챙겨 탈출한 주체는 내부자가 아닌 고용된 외부 전문 마켓메이커(MM) 업체들이라고 폭로했다.

헌터 바이든이 제시한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한 전문 트레이딩 업체는 탈중앙화거래소(DEX) 유동성 공급과 초기 차익 매매를 통해 68만 6,000달러(약 9억 3,000만 원)를 챙겼다. 또 다른 유동성 공급 업체는 투입 원금 대비 약 218만 달러(약 29억 5,000만 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델라웨어 포렌식 보고서 "고점 후 84초 만에 유동성 말라"

델라웨어주 소재 인텔리전스 컨설팅 기업 그룸레이크가 작성한 사후 감사 보고서도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LAPTOP 토큰 가격이 최고점인 약 317달러를 터치한 직후, 불과 84초 만에 특정 마켓메이커가 예치 자금을 전격 회수했다. 이에 따라 탈중앙화 풀에서 슬리피지 없이 즉시 매도할 수 있었던 호가창 유동성이 1만 6,157달러에서 순식간에 0달러로 고갈되며 가격이 수직 낙하했다. 유동성 공급자의 급작스러운 철수가 연쇄 패닉셀을 촉발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패밀리 비판용 프로젝트"… 미수령 물량 전액 소각

헌터 바이든은 이번 프로젝트의 본래 목적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무분별한 가상자산 상업화를 풍자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토큰명 'LAPTOP' 역시 2020년 미 대선 직전 유출돼 정치적 공방을 낳았던 자신의 노트북 하드드라이브 사건에서 따왔다. 그는 프로젝트의 투명성을 위해 유럽연합의 암호화폐 단일 규제안인 미카(MiCA) 준수 공시를 게재하고, 창립자 배정 물량에 6개월 의무 보호예수(락업)를 걸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체 공급량의 5%는 공익 자선단체에 기부되며, 배포된 에어드롭 중 청구되지 않은 잔여 물량은 시장에 풀지 않고 전량 소각하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논란이 트럼프 일가의 가상자산 비즈니스로 번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음 달 워싱턴DC 골프클럽에서 밈코인 '오피셜트럼프(TRUMP)' 거액 보유자들과의 만찬 행사를 앞두고 있다. 미국 비영리 소비자단체 퍼블릭시티즌은 TRUMP 밈코인 투자자들이 고점 대비 약 32억 달러에 달하는 평가 손실을 입은 것으로 집계했다.

전문가들은 "정치 테마 셀럽 밈코인은 실질적인 사업 가치 없이 내부자나 마켓메이커의 기습적인 유동성 인출에 노출되기 쉽다"며 "투자자들의 극단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가상자산 및 금융투자상품 매매에 대한 투자 권유나 법적 자문 책임을 지지 않는다.



출처: https://blockchain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66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