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오버 손실 없는 '공포지수' 투자… Cboe, VIX 무기한 선물 도입 시동

미국 최대 옵션 거래소인 Cboe 글로벌 마켓이 가상자산 시장의 핵심 파생상품인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을 주식 변동성지수(VIX)에 접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상품화가 실현될 경우 만기 교체 비용 때문에 장기 투자가 어려웠던 기존 VIX ETF의 고질적인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뉴욕에서 열린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파생상품 콘퍼런스에 참석한 롭 호킹 Cboe 파생상품 부문 글로벌 총괄은 "미국 규제 당국의 무기한 선물 제도화 프레임워크가 명확해지는 즉시 VIX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무기한 선물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콘탱고 비용 누적되는 VIX ETF… 펀딩비 기반 '무기한'이 대안

S&P500 옵션 가격을 바탕으로 산출되는 VIX는 주식시장의 급락이나 공포 심리가 커질 때 급등하는 특성이 있어 대표적인 시장 헤징 수단으로 쓰입니다. 그러나 지수 자체를 직접 매수할 수 없어 투자자들은 VIX 선물 기반의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왔습니다.

문제는 만기 롤오버 비용입니다. 선물이 만기에 가까워질 때마다 다음 월물로 교체해야 하는데, 통상 장기물이 더 비싼 콘탱고(Contango) 환경에서는 비싼 선물을 반복 매수해야 하므로 ETF 가격이 우하향하는 구조적 침식을 겪게 됩니다. 대표 상품인 프로셰어즈 VIX 단기선물 ETF가 지수 변동과 무관하게 연초 대비 34% 하락한 배경입니다.

호킹 총괄은 펀딩비(Funding Rate) 메커니즘을 통해 만기 없이 현물 지수와 가격 괴리를 좁히는 무기한 선물이 이러한 롤오버 손실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혁신 도구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크립토 파생 인프라의 제도권 흡수… 규제 명확화가 최종 관문

무기한 선물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파생시장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한 거래 모델입니다. 최근 로빈후드가 미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주요 가상자산에 최대 10배 레버리지 무기한 선물을 도입하겠다고 예고하는 등 전통 금융권의 채택 속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다만 VIX 무기한 선물이 정식 상장되기 위해서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 금융당국의 제도적 인가가 필수적입니다. 고레버리지 구조에 따른 개인투자자 보호 기준과 청산 리스크 관리 체계가 확립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는 Cboe의 이번 시도가 암호화폐 시장에서 입증된 온체인 금융 메커니즘이 거시 금융 상품으로 침투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가상자산 및 금융투자상품 매매에 대한 투자 권유나 법적 자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출처: https://blockchain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66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