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유로 환율 리스크 제거… '비트코인 자체 수익률'에 집중

유럽의 대표적인 상장지수상품(ETP) 운용사 HANetf가 세계 최초로 유로화 환헤지를 적용한 비트코인 ETP를 출시하며 가상자산 포트폴리오 관리의 지평을 넓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HANetf는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을 온전히 추종하면서 달러화와 유로화 간의 환율 변동 위험을 구조적으로 차단하는 '애로우 비트코인 유로 헤지드 ETC(Arrow Bitcoin EUR Hedged ETC, 티커: EBTC)'를 상장했다. 총보수는 연 0.49%로 책정됐다.

최근 유로존 기관 및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 미국 재정 적자와 금리 인하 사이클로 인한 달러 약세 우려가 커지자, 비트코인 가격 상승분만을 정확히 확보하려는 헤지 수요를 겨냥해 개발된 상품이다.

"단순 유로 거래와 달라"… 통화 파생상품으로 환차손 방어

비트코인은 전 세계적으로 달러화(USD)를 기준으로 호가가 형성되고 거래된다. 이 때문에 유로화를 기본 자산으로 운용하는 유럽 투자자는 비트코인 자체의 가격 변동뿐 아니라 '달러/유로 환율'이라는 이중 리스크에 항시 노출된다.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이 달러 기준으로 10% 급등하더라도, 같은 기간 달러 가치가 유로 대비 10% 하락하면 유로화로 환산한 최종 수익률은 수수료 등을 제외하고 약 마이너스 1% 수준까지 주저앉을 수 있다.

HANetf의 이번 상품은 별도의 통화 선도 계약 등을 통해 달러 가치 변동을 상쇄시킴으로써 순수하게 비트코인의 원시 상승률을 유로화 수익으로 확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장에 존재하는 '유로화로 결제되는 일반 비트코인 ETP'는 결제 수단만 유로일 뿐 환율 변동 위험이 그대로 노출되는 반면, EBTC는 '환헤지'를 통해 통화 변동을 직접 통제한다는 점에서 질적 차이를 지닌다.

달러 강세 시 환차익 배제… 세분화되는 암호화폐 자산배분

다만 환헤지 상품이 비트코인 자체의 하락장을 방어해 주는 것은 아니다. 기초자산인 비트코인이 폭락할 경우 손실은 고스란히 반영되며,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낼 때 비헤지 상품이 누리는 환차익 혜택은 포기해야 한다. 아울러 정기적인 환헤지 롤오버 비용과 오차율이 수익률을 일부 갉아먹을 수 있는 점은 투자자가 감안해야 할 요소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가상자산 간접투자 시장이 단순한 현물 승인과 수수료 인하 경쟁을 넘어, 전통 금융과 결합한 정밀 자산배분 도구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평가한다. 비트코인의 장기 밸류에이션에 베팅하면서도 거시 통화 변동성을 완전히 분리해 헤징하려는 전문 투자자들의 유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가상자산 및 금융투자상품 매매에 대한 투자 권유나 법적 자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출처: https://blockchain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66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