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하향 기조 딛고 11만 달러대 복귀… 현 시세 대비 35% 상승 여력

글로벌 대형 투자은행 시티그룹이 비트코인의 향후 12개월 목표 가격을 기존 8만 2,000달러에서 11만 3,000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1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피디아에 따르면 시티그룹 리서치 센터는 최근 발행한 디지털 자산 전망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목표가를 3만 1,000달러(약 37.8%) 상향 제시했다. 보도 당시 비트코인이 8만 4,139달러 선에서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향후 1년간 약 35%의 추가 상승 여력이 열려 있다는 평가다.

시티그룹은 2026년 들어 시장 상황에 맞춰 공격적인 전망치 수정을 이어왔다. 연초 14만 3,000달러로 출발했던 목표가는 가상자산 시장 침체와 유출세가 지속되자 지난 3월 11만 2,000달러, 7월 8만 2,000달러까지 단계적으로 낮춰 잡았다. 그러나 최근 3개월간 비트코인이 43%에 달하는 견고한 반등세를 연출하고 계절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업토버(Uptober·10월 상승장)' 국면에 진입하자 목표가를 다시 11만 달러대로 되돌렸다.

“향후 12개월간 ETF 50억 달러 순유입”… 기관 배분 점진 확대

전망치 상향의 핵심 동력으로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기관 자금의 꾸준한 유입이 꼽혔다. 시티그룹은 향후 12개월 동안 가상자산 현물 ETF 생태계에 약 50억 달러의 신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시티는 과거와 같은 단기 폭발적 투기 자금의 쏠림 현상은 제한적일 것으로 선을 그었다. 대신 전통 독립투자자문사(RIA)와 글로벌 증권 플랫폼들이 모델 포트폴리오(자산배분) 내 비트코인 편입 비중을 1~2% 수준으로 천천히 채워 넣는 '점진적이고 구조적인 매수세'가 장기 가격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美 재무부 국채 바이백·달러 약세 훈풍… SEC 규제 개선도 일조

거시경제와 통화 유동성 환경의 반전도 시티의 낙관론에 힘을 실었다.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진행 중인 '국채 바이백(Buyback)' 프로그램과 완화적 통화 정책에 따른 미 달러화 인덱스 약세가 글로벌 위험자산 전반에 우호적인 유동성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규제 측면에서는 미국의 포괄적 디지털자산 시장구조 입법인 '클래리티법(CLARITY Act)'의 의회 표결이 무산되면서 단기 법제화 동력이 약화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투자자문사의 자체 보관을 허용하는 수탁 규정 현대화안을 발표하는 등 실무 차원의 규제 개선책을 내놓으면서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시장 심리 위축을 상당 부분 흡수했다고 평가했다.

이더리움 목표가 3,028달러로 상향… 현 시세 대비 12% 여력

시티그룹은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ETH)의 12개월 목표 가격 역시 기존 2,240달러에서 3,028달러로 35% 이상 높였다. 현재 약 2,700달러 선에 머물고 있는 이더리움의 추가 상승 여력을 약 12.1%로 내다본 셈이다.

이더리움은 최근 3개월간 메인넷 디파이(DeFi) 활성화와 네트워크 회복세에 힘입어 약 68% 급등했으나,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약 9% 하락한 상태여서 비트코인 대비 상대적으로 완만한 회복 경로를 밟을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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