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220억 달러서 400억 달러로… 칼시, 10억 달러 메가 라운드 막바지

미국 제도권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Kalshi)가 400억 달러(약 54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1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칼시는 기존 주주 및 글로벌 기관투자자들과 함께 10억 달러 안팎의 자금 조달 협상을 최종 조율 중이다. 지난 5월 220억 달러 밸류에이션으로 10억 달러를 조달한 지 불과 4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82%가량 급등한 수준이다.

이번 라운드에는 기존 주요 주주인 세쿼이아 캐피탈과 대형 자산운용사 웰링턴 매니지먼트가 참여를 논의하고 있으며, 타이거 글로벌과 드래고니어 등 유수의 글로벌 사모펀드들도 투자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칼시는 급증하는 거래량을 기반으로 향후 수년 내 뉴욕 증시 상장(IPO)을 추진하기 위한 비공식 은행권 접촉도 병행하고 있다.

연간 거래액 1780억 달러 돌파… 스포츠·매크로 계약 흡수

칼시의 몸값이 수직 상승한 핵심 배경은 폭발적인 거래량 증가다. 지난 5월 기준 칼시의 월간 거래량은 168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연간 거래 규모는 전년 대비 3배 이상 폭증한 1,780억 달러(약 240조 원)로 집계됐다.

정치·선거 예측 중심이던 초기 시장과 달리, 2026 북미 월드컵과 프로스포츠 시즌을 겨냥한 스포츠 이벤트 계약이 전체 거래 대금의 80% 이상을 견인하며 대중적 유동성을 흡수했다. 아울러 헤지펀드 등 월가 기관들이 기준금리 발표, CPI 등 거시경제 지표 및 지정학적 리스크를 실시간으로 헤지하기 위한 헷징 수단으로 이벤트 계약을 편입하기 시작한 점도 성장의 축으로 작용했다.

가상자산 무기한 선물 진출… CME·ICE 대항마로 외연 확장

칼시는 단순 베팅 사이트를 넘어 시카고상업거래소(CME)나 인터콘티넨탈 익스체인지(ICE)와 어깨를 견주는 규제 준수 종합 파생상품 거래소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6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승인 체계 아래 디지털자산 무기한 선물 계약을 전격 론칭하며 암호화폐 거래 시장의 유동성까지 흡수하기 시작했다.

라이벌인 웹3 탈중앙화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 역시 200억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로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추진하며 양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모회사인 ICE가 폴리마켓의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 가운데, 칼시는 제도권 금융 라이선스를 무기로 파생상품 인프라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주정부와의 도박 규제 충돌은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다. 뉴욕, 네바다, 위스콘신 등 일부 주 사법 당국은 스포츠 이벤트 계약이 연방 파생상품이 아닌 무인가 스포츠 베팅에 해당한다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급격한 기업가치 팽창에 걸맞은 지속 가능한 순이익 창출 능력과 주정부 규제 관할권 분쟁의 해소 여부가 향후 IPO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가상자산 및 금융투자상품 매매에 대한 투자 권유나 법적 자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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