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마인 이더리움 보유량 600만 ETH 돌파, 공급량 5% 목표 이후 전략은 "다음 기회에 공개"

월가 대표 강세론자인 톰 리(Tom Lee) 비트마인(BitMine) 회장 겸 펀드스트랫(Fundstrat) 공동창업자가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6(KBW2026) 기조연설에서 크립토 시장에 이미 역대 최대 규모의 불마켓(강세장)이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200일 이동평균선 돌파, 기관 자금 유입, 자산 토큰화, 세대 간 부의 이전, 디지털자산 트레저리 기업(DAT)의 매집을 근거로 이번 사이클이 과거 어느 때보다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KBW2026 with 업비트' 메인 컨퍼런스는 9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 열리며, 팩트블록이 주최하고 업비트가 프레젠팅 파트너로 참여해 올해로 9회째를 맞았다. 아서 헤이즈 마엘스트롬 CIO, 제프 얀 하이퍼리퀴드 랩스 CEO, 마이크 벨시 비트고 CEO 등 글로벌 업계 거물들이 톰 리 회장과 함께 연사로 나섰다.  (아시아 최대 크립토 행사 'KBW2026' 개막…글로벌 디지털자산 리더 집결 

톰 리 회장은 이날 약 25분간 이어진 연설에서 "10월 5일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불마켓은 이미 시작됐다"며 "이번 상승은 속임수(헤드페이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4년 주기론의 기준일로 꼽히는 10월 5일을 불과 닷새 앞둔 시점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 비트코인 200일 이동평균선 돌파, 12년간 9번 모두 불마켓 출발점

톰 리 회장이 가장 먼저 꺼낸 근거는 기술적 지표다. 그는 펀드스트랫의 10대 크립토 규칙 중 세 번째인 이른바 200일 이동평균선의 법칙을 소개했다. 비트코인이 200일선 위에 머물 때 향후 6개월간 상승할 확률은 80%, 평균 상승률은 193%에 달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 12년간 비트코인이 200일선을 상향 돌파한 사례가 9번 있었고, 9번 모두 불마켓의 출발점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움직임이 불마켓의 시작일 확률이 90%를 넘는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이 불마켓 진행을 언급한 점도 짚었다. 톰 리 회장은 "크립토 업계에 10년 가까이 몸담았지만 대형 금융기관이 공식적으로 불마켓을 말하는 것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 3분기 이더리움 65%·솔라나 52%·비트코인 36% 상승, 매크로 자산 압도

두 번째 근거는 자금 흐름이다. 톰 리 회장은 블룸버그 집계를 인용해 연초 대비 비트코인 관련 상품의 순유입이 9월 들어 플러스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그는 "약세장에서는 나올 수 없는 전형적인 불마켓의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자산별 성과도 제시했다. 6월 말 이후 3분기 동안 매그니피센트 7을 제외한 빅테크, 산업재, 유틸리티, 채권이 모두 하락한 반면 이더리움은 저점 대비 65%, 솔라나는 52%, 비트코인은 36% 올랐다. 그는 4년 주기를 기다리던 기관 투자자들이 이번 랠리를 놓쳤으며 4분기에는 크립토 비중을 점검하며 추격 매수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시장 타이밍 분석의 대가 톰 디마크(Tom DeMark)의 견해도 소개했다. 디마크는 이더리움이 향후 몇 주 안에 3,000달러를 먼저 터치한 뒤 새로운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 "토큰화는 크립토 역사상 가장 거대한 내러티브"… 160조 달러 시장 열린다

톰 리 회장은 이번 사이클이 과거보다 클 수밖에 없는 첫 번째 이유로 자산 토큰화(RWA 토큰화)를 꼽았다. 2016~2017년 ICO 붐과 2019년 이후 NFT 붐이 개인 투자자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블랙록(BlackRock), JP모건, 로빈후드(Robinhood) 등 대형 금융기관이 토큰화와 스테이블코인에 직접 뛰어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 자료를 인용해 전 세계 유동 자산이 200조 달러, 상위 3개 카테고리만 160조 달러 규모라고 밝혔다. 이 자산이 블록체인 위로 올라오면 크립토 시장 가치도 그에 준하는 수준으로 커질 수 있다는 논리다. 로빈후드에 대해서는 "한 세대 안에 글로벌 10대 금융기관에 진입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젊은 세대로의 부의 이전, 올해 7,000억 달러 육박

두 번째 동력은 세대 간 부의 이전이다. 톰 리 회장에 따르면 미국 가계 총자산 약 140조 달러 중 76%를 60세 이상이 보유하고 있다. 2019~2020년 사이클 당시 젊은 세대로 이전된 상속액은 약 1,000억 달러였지만, 최근 3년간 4,000억~5,000억 달러로 늘었고 올해는 7,000억 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

그는 자산을 물려받은 젊은 세대가 채권이나 사모펀드, 사모대출에 묶인 자금 일부만 크립토로 옮겨도 유동성 승수 효과로 크립토 전체 시가총액이 10조 달러까지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 DAT가 유통 물량 영구 격리… 하이퍼리퀴드 공급량 17% 매집

세 번째 동력은 영구 자본을 보유한 디지털자산 트레저리 기업(DAT)이다. 지난 사이클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이들 기업은 주가 흐름과 무관하게 크립토 실물을 꾸준히 사들여 보유한다.

톰 리 회장은 약세장 한가운데서도 이더리움 DAT들이 전체 유통 공급량의 7%를 매집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6.5%, 솔라나는 3% 수준이다.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HYPE 토큰은 공급량의 17%가 이들 주체에 흡수됐으며, 이것이 강세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 AI 에이전트 시대, 디지털 머니 수요 폭증

네 번째로는 AI 도입과의 연결고리를 짚었다. AI 에이전트가 디지털 환경에서 작동하는 만큼 금융 수단 역시 크립토 같은 디지털 인프라를 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AI 인프라 관련 자산이 조정을 받을 때 다운스트림 활용 분야가 더 높은 성과를 냈다며 지금이 바로 그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AI 에이전트의 캡차 우회와 무분별한 봇 확산 우려를 들어 인간의 개입(휴먼 인 더 루프)은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비트마인 이더리움 600만 ETH 돌파, "5% 이후 계획은 다음에"

연설 말미에 톰 리 회장은 DAT가 기초 자산보다 높은 초과 수익을 낼 것이라며 비트마인 사례를 들었다. 비트마인의 이더리움 보유량은 지난주 600만 ETH를 돌파했다. 지난해 7월 매집을 시작한 지 약 15개월 만이다.

그는 매집 두 달 만에 혹독한 크립토 겨울이 찾아왔지만 약세장 동안 보유량을 100만~200만 ETH 수준에서 600만 ETH까지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당초 목표인 이더리움 공급량 5% 확보 이후의 전략에 대해서는 "오늘이 아닌 다음 기회에 발표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 낙관론 속 변동성 리스크 점검도 필요

톰 리 회장의 기조연설은 크립토 불마켓에 대한 강한 확신을 담았지만, 그가 이더리움을 대량 보유한 비트마인을 이끄는 이해관계자라는 점에서 해석에 신중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200일 이동평균선 법칙과 4년 주기론은 과거 통계에 기반한 경험칙으로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 지난해 10월 대규모 청산 사태처럼 레버리지가 과열되면 급락 위험도 상존한다. 투자자라면 기관 자금 흐름, 토큰화 진척도, 규제 환경을 함께 살피며 분산 투자와 리스크 관리 원칙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 한눈에 보는 톰 리 KBW2026 기조연설 핵심

톰 리 회장이 KBW2026에서 제시한 크립토 불마켓의 근거는 비트코인 200일 이동평균선 돌파(과거 9번 모두 불마켓 시작), 비트코인 상품 순유입 전환과 3분기 크립토 압도적 성과, 160조 달러 규모의 자산 토큰화, 젊은 세대로의 대규모 부의 이전, DAT의 유통 물량 영구 격리, AI 에이전트 확산이다. 그는 이를 근거로 "여러분은 아직 충분히 낙관적이지 않다"며 이번 사이클이 역대 최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https://blockchain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66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