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 하락세 속 롱 포지션 70% 상회… '가격-포지션' 불일치 심화

리플(XRP) 현물 가격이 2%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롱(매수) 포지션 쏠림이 지속되며 단기 강제 청산(롱스퀴즈)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데이터에 따르면 XRP/USDT 현물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13% 하락했다. 장중 고가는 1.5810달러를 기록했으나 매도 압력이 커지며 한때 1.5015달러까지 밀렸다. 무기한 선물 계약 역시 당일 자정 이후 2.65% 하락하며 1.50달러 지지선에 근접했다.

반면 파생상품 시장 참여자들의 상방 베팅은 여전히 과밀 상태다. 전체 선물 계정 기준 롱 포지션 비중은 70.0%에 달하며, 상위 트레이더의 포지션 금액 기준 롱 비중은 73.5%까지 치솟았다. 가격은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트레이더 대다수가 반등을 기대하며 롱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는 전형적인 '포지션 괴리' 국면이다.

펀딩비 +0.0068% 유지 속 미결제약정 감소… 매수 포지션 균열 조짐

파생상품 수급 지표에서는 포지션 정리가 서서히 시작되는 신호가 포착됐다. 현재 8시간 기준 펀딩비는 +0.0068%로 롱 보유자가 숏 보유자에게 비용을 지불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선물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최근 1시간 동안 0.82% 감소했다.

이는 가격 하락세를 견디지 못한 일부 레버리지 롱 포지션이 손절매에 나서며 장을 빠져나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만약 미결제약정이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롱 비중이 정상 수준(50~55%)으로 회귀한다면 시장의 과열이 질서 있게 해소되는 연착륙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가격이 추가 하락하는 와중에도 롱 비중과 양수 펀딩비가 높은 수준에 머문다면 누적된 레버리지의 폭탄 돌리기가 심화될 수 있다.

1.50달러 지지선 분수령… RLUSD 등 생태계 호재와 실물 수요 분리 필요

시장 전문가들은 1.50달러 지지선의 방어 여부가 단기 수급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50달러선이 무너질 경우 70%가 넘는 롱 포지션에 연쇄 마진콜이 발생해 하방 패닉셀을 유발하는 ‘롱스퀴즈’가 촉발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중장기적인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냉정한 접근이 요구된다. 미국 내 가상자산 규제 정비와 리플의 법정화폐 연동 스테이블코인(RLUSD), XRPL(XRP 레저) 기반 실물자산 토큰화(RWA) 사업 확장이 지속되고 있으나, 이러한 생태계 호재가 곧바로 XRP 코인의 직접적인 소각이나 현물 수요 확대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실질적인 결제 트랜잭션 증가와 유동성 회복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단기 파생상품 청산 리스크에 유의한 포트폴리오 관리가 필요하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가상자산 및 금융투자상품 매매에 대한 투자 권유나 법적 자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출처: https://blockchain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65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