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인상·의회 규제 공백에도 비트코인 8만 1,000달러선 탈환

가상자산 시장이 거시경제 긴축과 규제 법안 부결이라는 대형 악재를 흡수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글로벌 웹3 투자사 DWF 랩스(DWF Labs)가 21일 발표한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주간 기준 5.53% 상승한 8만 1,091달러로 마감했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ETH)은 6.35% 상승한 2,634달러를 기록했고, 솔라나(SOL)는 11.5% 급등하며 7개월 만의 최고가를 경신했다.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 토큰인 하이퍼리퀴드(HYPE) 역시 94.23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주 초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감과 법안 부결로 7만 5,383달러까지 밀렸던 비트코인은 주 후반 강력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단숨에 8만 1,000달러선을 회복했다.

SEC·CFTC 행정 면제로 RWA 급등… BoJ 금리 인상 등 거시 변동성 흡수

시장 반등의 방아쇠는 의회의 입법 지연을 메운 규제당국의 신속한 행정 면제 조치였다. 상원에서 디지털자산 시장구조 법안인 'CLARITY 법안'이 49대 50으로 부결되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토큰화 증권 거래소(TSV)가 자동화마켓메이커(AMM)를 통해 주식을 취급할 수 있도록 5년간 거래소 및 딜러 등록 의무를 유예하는 ‘혁신 면제’를 승인했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역시 비수탁형 소프트웨어 제공사에 대해 중개업 등록 집행을 면제하는 노액션 서한을 발부했다. 이에 힘입어 실물연계자산(RWA) 및 탈중앙화 거래소 섹터에서 아비트럼(+55%), 시큐리타이즈(+37%), 유니스왑(+37%), 온도(+20%) 등이 일제히 폭등했다.

거시 환경에서는 긴축 완화 기대가 꺾였다. 미 연준은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전격 인상(3.75~4.00%)하며 2023년 7월 이후 첫 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점도표를 통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일본은행(BoJ) 역시 기준금리를 1.25%로 25bp 인상해 199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뉴욕 증시가 단기 조정을 딛고 반등세를 보이면서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 심리가 빠르게 복원됐다.

미결제약정 1,482억 달러 급증 속 ETF 순유출… 레버리지 청산 리스크 상존

이번 랠리의 뇌관은 파생상품 레버리지 확대다. 전체 암호화폐 선물 미결제약정(OI)은 전주 대비 11.1% 증가한 1,482억 달러를 기록해 연초 이후 최대치로 치솟았다. 반면 옵션 내재 변동성 지수(BVIV)는 37.44로 떨어져 시장이 급격한 변동성 리스크를 낮게 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수급 측면의 불균형은 주의할 대목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는 주간 1억 3,450만 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하며 2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다. 기관의 현물 매수세가 둔화된 상태에서 선물 미결제약정만 급증한 형국이다. 향후 발표될 미국 주간 고용지표와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경우, 누적된 선물 롱 포지션이 연쇄 청산되며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분할 대응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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