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직접 GPU 쇼핑하고 결제… 앱토스, 3자 결제 인프라 가동

레이어1 블록체인 앱토스(Aptos)가 인간의 개입 없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자체적으로 연산 자원을 탐색·임대하고 비용을 정산하는 전용 인프라 구축에 착수했다.

크립토슬레이트 등 외신에 따르면 앱토스는 분산형 GPU 컴퓨팅 네트워크 io.net, 머신 결제 프로토콜 x402와 협력해 자율형 AI 에이전트를 위한 결제 및 연산 조달 환경을 공동 구현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 체계에서 io.net은 분산 노드에서 수집된 고성능 GPU 연산력을 공급하고, x402는 AI가 프로그램 방식으로 서비스 이용료를 결제할 수 있는 통신 규약을 제공한다. 앱토스는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발생하는 실시간 대금 결제와 온체인 원장 기록을 처리한다.

HTTP 402 기반 머신 경제 구현… 높은 처리량과 초저렴 수수료가 핵심

이번 프로젝트는 중앙화 클라우드 서비스의 결제 한계를 탈피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존에는 개발자나 운영 기업이 신용카드를 등록하고 API 키를 발급받아야 AI 서비스 운용이 가능했으나, 본 인프라가 적용되면 AI 에이전트가 자체 스마트 지갑(Smart Wallet)을 통해 ‘GPU 탐색 → 계약 체결 → 온체인 결제 → 연산 수행’의 전 과정을 자율적으로 완결한다.

이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x402는 인터넷 표준 규약 중 미구현 상태였던 ‘HTTP 402(결제 필요)’ 상태 코드를 블록체인 지불 시스템으로 부활시킨 프로토콜이다. 고빈도로 발생하는 초소액 결제(Micro-payment)의 특성상 수수료 절감과 처리 지연(Latency) 최소화가 필수적이다. 무브(Move) 언어 기반의 병렬 실행 엔진(Block-STM)을 탑재한 앱토스는 초당 수만 건 이상의 트랜잭션 처리량(TPS)과 건당 0.001달러 미만의 가스비를 앞세워 머신 간 결제(M2M)의 정산 레이어로 낙점됐다.

단순 금융 넘어 자율 경제로 확장… '무한 과금' 방지 등 안전장치 관건

블록체인 업계의 패권 경쟁이 탈중앙화 금융(DeFi)과 전통 결제(PayFi) 영역을 넘어 AI 에이전트 상거래 인프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GPU 연산력뿐만 아니라 고유 데이터셋 구매, 전문 도메인 API 호출, 스토리지 대여 등 소프트웨어 자원 전반이 AI 에이전트 간 직접 거래되는 ‘머신 간 초소액 결제 시장’의 팽창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자율 결제 시스템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서는 거버넌스와 리스크 관리가 선결 과제로 지적된다. AI 알고리즘의 오류나 악의적인 프롬프트 인젝션 공격으로 에이전트가 통제 범위를 벗어나 무한정 자원을 결제하는 문제를 차단하기 위해 세션별 지출 한도(Spend Caps) 설정, 실시간 서명 검증, 온체인 분쟁 해결 메커니즘 등 정교한 제도적·기술적 안전장치가 완비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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