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만 7,000달러선 일시 터치… 8개월 만에 최고가 경신

비트코인(BTC)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충격과 미국 의회의 가상자산 규제 법안 부결이라는 복합 악재를 딛고 약 8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22일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장중 8만 7,000달러선을 돌파한 뒤 일부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전일 대비 5.27% 오른 8만 5,937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ETH)은 2.49% 상승한 2,760.06달러로 반등했고, 엑스알피(XRP) 역시 6.83% 오른 1.52달러를 기록하며 주요 대형 자산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됐다.

8.5억 달러 규모 숏스퀴즈 발발… 스트래티지 매입 재개와 ETF 순유입

이번 랠리의 기술적 동력은 대규모 숏 포지션의 연쇄 강제 청산(숏스퀴즈)에서 촉발됐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발생한 선물 청산액 10억 4,309만 달러 중 숏 포지션 청산 규모가 8억 5,055만 달러로 전체의 81.5%를 차지했다. 하락에 베팅했던 물량이 강제 청산되면서 시장가 매수 주문이 쏟아져 가격 급등을 유발했다.

수급 환경도 긍정적으로 전환됐다. 대표적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인 스트래티지(Strategy)는 21일 공시를 통해 14~20일 사이 7,570만 달러를 들여 950 BTC를 추가 취득했다고 밝혔다. 3주 만에 매수세를 재개하며 누적 보유량을 84만 6,000 BTC로 늘렸다. 아울러 미 현물 ETF 시장에서도 17~18일 이틀간 5억 9,250만 달러 규모의 순유입이 발생해 직전 유출 흐름을 반전시켰다. 미국 의회의 클래리티법(Clarity Act) 표결 실패 이후 SEC와 CFTC가 행정 면제 조치 등 실무 규제 마련에 나서면서 제도화 기대감이 유지된 점도 투자 심리를 뒷받침했다.

숏 청산 효과 소멸 후 현물 수급 관건… 단기 변동성 확대 경계

다만 기술적 급등 이후 랠리의 지속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숏스퀴즈로 인한 매수세는 단발성 이벤트에 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가격 상승을 장기 추세로 굳히기 위해서는 기관 및 일반 투자자의 견고한 현물 매수세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위원은 “비트코인이 위험자산 선호 회복과 맞물려 가치저장 수단으로서의 성격을 보이며 거시 금리 변수보다 구조적 수요에 반응하고 있다”면서도 “코인 수량 기준 선물 미결제약정이 늘지 않아 신규 롱 포지션 진입이 확고하지 않고, 거래소 유입 물량이 지속되고 있어 숏스퀴즈 종료 후 단기 기술적 되돌림 위험에 유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가상자산 및 금융투자상품 매매에 대한 투자 권유나 법적 자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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