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총재, ‘충분한 준비금 체계’ 옹호… 국채시장 콘퍼런스 기조연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현행 ‘충분한 준비금 체계(Ample Reserves Framework)’가 금융시장 안정과 단기금리 통제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2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윌리엄스 총재는 뉴욕 연은에서 개최된 미국 국채시장 콘퍼런스에서 “현재 운용 중인 정책 수단과 충분한 준비금 공급 체계는 금리 통제와 핵심 금융시장의 원활한 작동을 뒷받침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발언은 통화정책 집행의 기술적 메커니즘에 집중됐으며, 향후 기준금리 경로 등 거시정책 방향에 대한 언급은 일절 배제됐다.

IORB 기반 금리 회랑 작동… 대차대조표 축소 비판론 정면 대응

윌리엄스 총재의 이번 발언은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취임 이후 불거진 연준의 대규모 대차대조표 축소 및 통화정책 운영 체계 재검토 논의와 맞물려 비상한 주목을 받는다. 과거 희소 준비금 체계와 달리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정착된 현행 체계는, 은행 시스템에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해 둔 채 지급준비금 금리(IORB)와 상설 레포 기구(SRF)를 통해 단기 자금시장 금리를 목표 범위(Target Range) 안으로 유도하는 구조다.

윌리엄스 총재는 “중앙은행에 준비금을 예치하는 데 따른 기회비용은 거의 없거나 전혀 없어야 한다”며 준비금 보유 기회비용이 커질 경우 시장 왜곡과 유동성 경색이 재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워시 의장이 취임 전부터 연준의 비대해진 자산 규모와 은행권의 과도한 유동성 안주를 비판해 온 가운데, 연준 뉴욕 연은이 단기 자금시장 발작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판으로서 현행 체계의 불가피성을 기술적으로 방어한 셈이다.

고정된 수치 아닌 유연한 조정 강조… 자금시장 유동성 분배 모니터링

윌리엄스 총재는 다만 충분한 준비금 체계가 고정불변의 제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금융 규제나 시장 구조 변화로 기저의 준비금 수요가 변할 경우, 연준 또한 준비금 공급 규모와 정책 도구를 유연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정 총량(절대적 준비금 규모)을 경직되게 타깃팅하기보다 시장 기능 유지에 초점을 맞춰 유동성 공급 곡선을 맞춰가겠다는 의미다.

연준 실무진의 분석에 따르면 전체 시스템의 총준비금이 부족해지기 전이라도, 대형 은행과 중소 은행 간 준비금 분배 불균형에 따라 머니마켓(레포 시장 등)에서 국지적 마찰이 먼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의 대차대조표 전반에 대한 종합 검토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뉴욕 연은 데스크는 상설 레포 금리와 IORB 간의 스프레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유동성 충격을 선제 차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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