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스퀴즈 딛고 현물 유입… 비트코인 8만 6,000달러선 안착

비트코인(BTC)이 최근 1주일간 11% 이상 급반등하며 8만 6,000달러선을 회복했다. 이번 반등은 숏 포지션의 강제 청산이 촉발한 초기 랠리를 넘어 실제 현물 매수세가 유입되며 힘을 얻었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각) 비트코인은 유럽 거래시간 중 8만 5,877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21일 하루 동안 6억 4,800만 달러가 넘는 가상자산 숏 포지션이 청산되며 가격을 밀어 올린 데 이어, 거래소 내 현물 테이커(Taker) 주문 흐름이 순매수세로 전격 전환됐다. 시장가로 적극 매수하는 주문량이 매도량을 앞서며 단순 청산성 반등이 아닌 실질 현물 수요의 복귀를 나타냈다.

실현 시총 월간 증가폭 회복… 파생 레버리지·차익실현 압력은 확대

네트워크 펀더멘털을 나타내는 온체인 지표도 개선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의 마지막 이동 가격을 기준으로 네트워크 취득원가를 추산하는 '실현 시가총액(Realized Cap)'의 월간 변화율이 단기 정체를 딛고 고점 구간을 넘어섰다. 코인이 높은 가격대에서 활발히 손바뀜되며 네트워크 전반의 자본 유입 기반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반면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과열 징후가 포착됐다. 선물 미결제약정(OI)과 펀딩비가 동반 급등하면서 롱 포지션 유지 비용이 치솟았다. 옵션 시장의 미결제약정 또한 약 410억 달러로 고점을 경신했다. 여기에 전체 유통 공급량의 3분의 2가 수익 구간에 진입하면서 단기 미실현 이익을 실현하려는 매도세가 쏟아져 나오는 등 상방 매물대 부담이 점증하고 있다.

ETF 3억 달러 순유출 속 25일 옵션 만기… 현물 수급 지탱이 핵심

기관 중심의 ETF 수급은 거래소 현물 매수세와 엇갈렸다. 글래스노드 집계 기준 비트코인 현물 ETF는 주간 약 3억 달러 순유출을 기록하며 자금 이탈세를 지속했다. 장외(OTC)와 펀드를 통한 전통 기관 자금 유입이 정체된 반면, 거래소 내 공격적인 개인 및 암호화폐 네이티브 트레이더 위주로 반등이 견인된 셈이다.

오는 25일 오전 8시(UTC) 데리빗의 비트코인 옵션 만기를 앞두고 포지션 롤오버 및 델타 헤징에 따른 단기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펀딩비가 안정세를 찾고 현물 테이커 순매수 흐름이 지속될 경우 8만 6,000달러 지지선이 확고해질 것으로 본다. 반면 현물 거래량이 위축된 상태에서 선물 레버리지만 비대해질 경우, 롱 포지션 연쇄 청산에 따른 급격한 기술적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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