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 V4 예치금 11억 6,000만 달러 돌파… 45일 만에 3배 팽창

탈중앙화 금융(DeFi) 최대 대출 프로토콜 에이브(Aave)의 차세대 버전인 V4 예치 자산이 10억 달러 고지를 돌파했다. 22일(현지시각) 크립토브리핑 등 업계에 따르면 에이브 V4의 총 예치금은 최근 11억 6,000만 달러까지 증가했다.

지난 8월 초 3억 4,000만 달러를 밑돌던 V4 예치금은 9월 초 5억 7,700만 달러로 불어난 데 이어, 불과 한 달 반 만에 3배 이상 폭증했다. 실행 중인 활성 대출 규모 역시 3억 1,000만 달러 수준까지 확대됐다. 전체 예치금 대비 대출 비율을 나타내는 자금 이용률은 약 26%를 기록하며 초기 유동성 공급 단계를 지나 실질적인 여신 인프라로서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

‘허브 앤 스포크’ 구조 가동… 옵티미즘 이더파이 캐시 마켓이 3억 달러 견인

V4의 가파른 자금 유입은 지난 3월 메인넷 배포 당시 도입된 ‘허브 앤드 스포크(Hub-and-Spoke)’ 모듈형 설계가 견인했다. 모든 담보와 대출 자산이 단일 유동성 풀에 묶여 시스템 리스크가 전이되던 기존 구조와 달리, V4는 중앙 유동성 허브(Hub)를 중심으로 위험도가 다른 개별 특화 시장을 스포크(Spoke) 형태로 독립 분리해 연결한다.

이 구조를 바탕으로 조성된 옵티미즘(Optimism) 네트워크의 ‘이더파이 캐시(Ether.fi Cash)’ 마켓에는 단일 풀 기준 3억 달러 이상의 예치금이 집중 유입되며 V4 전체 TVL의 4분의 1 이상을 책임졌다. 개발 주체가 고유의 리스크 파라미터를 설정하면서도 에이브 본진의 공유 유동성을 즉각 차용할 수 있는 모듈형 환경이 대규모 기관성 유동성 예치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V3(310억 달러) 대비 비중 3.7%… 실질 대출 수요 확장이 상용화 관건

급격한 초기 성장에도 불구하고 에이브 생태계의 무게중심은 여전히 V3에 머물러 있다. 수년간 안정성이 검증된 V3의 예치금 규모는 약 310억 달러에 달해, V4가 차지하는 비중은 4% 미만에 불과하다. 현재의 자금 유입은 V3 자본의 전면 마이그레이션이라기보다는 옵티미즘 등 레이어2 특화 마켓이 주도한 신규 자금 유입 성격이 짙다.

거버넌스 토큰인 AAVE 가격이 145달러 저항대 돌파를 시도하는 가운데, 향후 V4의 롱런 여부는 26% 수준에 머물러 있는 자금 이용률을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느냐에 달렸다. 단순 이자 파밍용 유치 자금을 넘어 실제 차입자의 지속 가능한 대출 수요와 결합하지 못할 경우, 유동성 인센티브 감소 시 자금이 급격히 유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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