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노드 “지난해 10월 이후 유일하게 플러스 기록한 섹터”…프라이버시 코인 시총 71억→336억달러 급증, 최근 한 달 상승률만 90%

가상자산 시장이 최근 반등에 나선 가운데 프라이버시 코인이 다른 모든 주요 섹터를 압도하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지캐시(ZEC)가 1년 동안 2,496%에 달하는 폭발적인 상승률을 기록하며 프라이버시 시장의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7일 시장 분석을 통해 최근 한 달 동안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서 가격 회복이 나타나고 있지만 장기 수익률을 비교하면 프라이버시 코인의 성과가 다른 섹터와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BTC)을 비롯해 DeFi, 레이어1, 인공지능(AI), 실물연계자산(RWA), 밈코인 등 대부분의 가상자산이 지난해 고점 대비 여전히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반면 프라이버시 코인은 유일하게 강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ZEC뿐만 아니라 1년 이상의 거래 이력을 가진 주요 프라이버시 코인 8개가 모두 최근 1년 기준 상승했다는 점에서 이번 상승이 특정 종목 하나에만 집중된 현상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비트코인 아직 고점 대비 -36%…알트코인은 -58%

현재 가상자산 시장은 최근 한 달 동안 상당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기간을 지난해 10월까지 확대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재도 2025년 10월 기록한 고점보다 약 36%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알트코인의 상황은 더욱 부진하다.

시가총액 상위 200개 가상자산의 수익률 중앙값은 지난해 10월 기준 가격보다 약 58% 낮은 수준이다.

즉 최근 시장이 반등했더라도 상당수 가상자산 투자자는 지난해 고점 대비 여전히 큰 손실 구간에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프라이버시 코인은 정반대의 흐름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프라이버시 섹터 전체 수익률은 약 213% 상승했다.

다른 주요 섹터 대부분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프라이버시 코인만 독보적인 상승 흐름을 형성한 것이다.

DeFi·AI·RWA·밈코인도 모두 프라이버시 코인에 밀렸다

글래스노드는 가상자산 시장을 여러 주요 분야로 구분해 수익률을 비교했다.

여기에는 DeFi와 거래소 관련 토큰, 레이어1, AI, RWA, 밈코인, 레이어2, DePIN, 게이밍 등이 포함됐다.

프라이버시 코인을 제외하면 모든 섹터가 지난해 10월 고점 당시 가격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던 AI와 RWA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특히 지난 30일 동안에는 전체 가상자산 섹터가 일제히 반등했지만 프라이버시 섹터는 약 90% 상승하며 시장 전체를 이끌었다.

단순히 다른 시장보다 덜 떨어진 수준이 아니라 상승률 자체에서도 강력한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프라이버시 코인이란

프라이버시 코인은 블록체인에서 거래자의 개인정보와 거래내역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계된 가상자산을 의미한다.

일반적인 퍼블릭 블록체인에서는 특정 지갑 주소가 어떤 주소로 자산을 보냈는지, 얼마나 전송했는지 등의 거래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개인의 이름이 직접 기록되는 것은 아니더라도 특정 지갑 주소와 실제 사용자의 신원이 연결될 경우 과거 거래내역과 자산 이동 경로를 추적할 가능성이 생긴다.

프라이버시 코인은 암호화 기술을 이용해 송금자와 수취인, 거래금액 등의 정보를 숨기거나 추적하기 어렵도록 설계한다.

대표적인 프라이버시 코인으로 지캐시(ZEC)와 모네로(XMR) 등이 있다.

프라이버시 코인 시총 71억→336억달러

시장 규모 자체도 빠르게 커졌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200위에 포함된 프라이버시 코인의 전체 가치는 1년 전 약 71억달러였다.

현재는 약 336억달러까지 증가했다.

1년 사이 약 265억달러가 증가한 셈으로 원화 환산 기준 약 5조원 이상의 시장으로 성장했다.

더욱 눈에 띄는 것은 상승 시점이다.

전체 증가분 가운데 약 절반이 불과 최근 30일 동안 발생했다.

이는 프라이버시 코인이 장기간 꾸준하게 상승한 것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 투자자들의 자금이 더욱 빠른 속도로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ZEC 1년간 2,496% 폭등…프라이버시 시장 62% 차지

이번 프라이버시 코인 상승장에서 가장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지캐시(ZEC)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ZEC는 최근 1년 동안 무려 2,496% 상승했다.

단순 계산으로 약 25배에 해당하는 상승률이다.

이러한 급등으로 ZEC가 차지하는 프라이버시 코인 시장의 비중도 크게 확대됐다.

현재 ZEC는 전체 프라이버시 섹터 시가총액의 약 62%를 차지하고 있다.

기사 작성 당시 코인게코 기준으로는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 순위에서 9위까지 올라섰다.

최근에는 ZEC 가격이 1,000달러를 돌파하며 약 10년 만의 높은 가격을 기록했고 시가총액 역시 한때 170억달러 규모까지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그레이스케일의 현물 ETF 관련 자금 유입과 채굴 참여 증가 등이 최근 ZEC 상승을 뒷받침한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ZEC 하나만 오른 것도 아니다

ZEC의 상승폭이 워낙 크기 때문에 프라이버시 섹터 전체 수익률이 한 종목 때문에 왜곡된 것 아니냐는 의문도 나올 수 있다.

하지만 글래스노드의 데이터는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

1년 이상의 거래 이력을 가진 프라이버시 코인 8개 모두가 지난 1년 동안 상승했다.

ZEC를 완전히 제외하고 계산하더라도 프라이버시 코인 바스켓의 시가총액 가중 평균 수익률은 연초 대비 약 85%에 달했다.

즉 ZEC가 전체 시장의 상승폭을 크게 끌어올린 것은 사실이지만 프라이버시 섹터 자체에서도 광범위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특정 코인의 개별 호재만으로 이번 움직임을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모네로 XMR도 강세…대형 코인 중 프라이버시 종목 두각

모네로(XMR)의 상대적인 강세도 주목된다.

글래스노드는 현재 시가총액 상위 25개 가상자산 가운데 지난해 10월 6일 가격을 넘어선 종목이 단 4개뿐이라고 분석했다.

해당 종목은 지캐시(ZEC), 모네로(XMR), 하이퍼리퀴드(HYPE), 화이트비트코인(WBT)이다.

이 가운데 절반인 ZEC와 XMR이 프라이버시 관련 가상자산이다.

가상자산 시장 전체가 지난해 고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 프라이버시 코인 두 종목이 동시에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 한 달은 대부분 올랐지만 ‘연간 수익률’은 완전히 다르다

최근 시장의 반등세만 보면 프라이버시 코인의 특별함이 크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실제로 시가총액 상위 200개 가상자산 가운데 91.5%가 최근 30일 동안 상승했다.

거의 모든 코인이 함께 오른 셈이다.

하지만 기간을 연초 이후로 확대하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다.

200개 가운데 연초 대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상자산은 불과 25개다.

상위 200개 가상자산의 연초 이후 수익률 중앙값은 약 -55%에 달한다.

쉽게 말하면 최근 한 달간 상당수 알트코인이 반등했지만 올해 전체 하락폭을 회복하기에는 부족했다는 의미다.

반면 프라이버시 코인은 최근 반등뿐만 아니라 장기 수익률에서도 플러스를 유지하면서 다른 시장과 뚜렷하게 차별화되고 있다.

HYPE 강세는 DeFi 전체 상승과는 달랐다

프라이버시 코인과 함께 지난해 10월 가격을 넘어선 종목 가운데 하나인 하이퍼리퀴드(HYPE)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글래스노드는 HYPE의 상승을 DeFi 시장 전체의 강세로 해석하지 않았다.

HYPE의 움직임은 프로젝트 자체의 개별적인 요인에 따른 상승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HYPE를 제외하고 DeFi 관련 가상자산을 계산하면 연초 이후 수익률은 약 -46%에 달한다.

따라서 HYPE 한 종목의 상승과 달리 프라이버시 섹터에서는 여러 종목이 동시에 상승하고 있다는 차이가 있다.

왜 프라이버시 코인에 자금이 몰리고 있나

이번 글래스노드 분석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단순히 ‘얼마나 올랐느냐’보다 왜 프라이버시 분야만 강한가에 있다.

블록체인 시장이 성장하면서 오히려 거래 투명성에 대한 프라이버시 문제가 부각될 수 있다.

퍼블릭 블록체인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누구나 거래를 검증할 수 있다는 점이지만 이는 동시에 이용자의 자산과 거래내역이 공개적으로 추적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스테이블코인과 RWA, 기관투자자 참여가 확대되고 블록체인이 실제 결제와 금융서비스에 사용되기 시작할수록 개인정보와 거래기밀 보호는 더욱 중요한 문제로 부상할 수 있다.

개인 이용자뿐만 아니라 기업 역시 모든 거래 상대방과 결제금액, 보유자산이 공개되는 환경을 원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시장이 다시 프라이버시 기술의 가치를 평가하기 시작했을 가능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만 글래스노드가 제시한 데이터는 가격과 시장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며 프라이버시에 대한 수요 증가가 이번 상승의 단일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프라이버시 강화와 규제는 동시에 봐야 한다

프라이버시 코인의 강세에도 중요한 위험요인은 존재한다.

프라이버시 기술은 개인의 금융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금세탁방지와 불법자금 추적 측면에서는 규제기관이 민감하게 바라보는 분야이기도 하다.

거래정보를 강력하게 숨길수록 금융기관이나 거래소가 자금 출처를 확인하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프라이버시 코인의 기술적 필요성이 증가하는 것과 규제 부담이 확대되는 현상이 동시에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향후 프라이버시 시장이 장기적으로 성장하려면 ‘완전한 익명성’뿐 아니라 규제를 준수하면서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기술이 얼마나 발전하는지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ZEC 2,496% 상승을 그대로 추격하기 어려운 이유

ZEC의 최근 성과는 강력하지만 1년 동안 약 25배 상승했다는 사실 자체는 동시에 가격 변동 위험이 매우 커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특히 ZEC가 현재 프라이버시 코인 전체 시가총액의 62%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ZEC 가격이 급격하게 조정을 받을 경우 프라이버시 섹터 전체 수익률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 30일 동안 프라이버시 섹터가 약 90% 상승했다는 점 역시 단기간 가격 과열 여부를 함께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따라서 과거 수익률이 높았다는 사실만으로 앞으로도 동일한 상승률이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과거 성과는 향후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는다.

다음 알트코인 순환매의 핵심 테마 될까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RWA와 AI, DeFi, 레이어1, 밈코인 등 다양한 테마가 차기 시장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가격 성과만 놓고 보면 현재 프라이버시 코인이 압도적인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다른 주요 가상자산 섹터가 모두 당시 가격을 밑돌고 있는 상황에서 프라이버시 섹터는 약 213% 상승했다.

최근 30일 기준으로도 약 90% 오르면서 시장 반등을 주도했다.

특히 ZEC 하나의 상승에만 의존하지 않고 1년 이상 거래된 주요 프라이버시 코인 8개가 모두 상승했다는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ZEC를 제외해도 프라이버시 바스켓의 연초 대비 수익률이 약 85%에 달한다는 점에서 하나의 독립적인 시장 테마가 형성됐다고 볼 여지가 있다.

시장의 핵심은 ‘ZEC 다음’보다 프라이버시 수요 지속 여부

현재 시장에서는 ZEC의 폭등 이후 어떤 프라이버시 코인이 다음 상승 종목이 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될 수 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프라이버시 섹터로 유입되는 자금이 일시적인 순환매인지 장기적인 구조 변화인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향후 ZEC와 XMR뿐 아니라 다른 프라이버시 프로젝트의 거래량과 시가총액이 함께 증가하고 기관 및 블록체인 서비스에서 프라이버시 기술 활용이 확대된다면 현재의 흐름이 하나의 장기적인 시장 사이클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ZEC를 중심으로 한 급격한 가격 상승 이후 거래량과 자금 유입이 빠르게 감소한다면 최근 움직임은 단기적인 테마 장세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까지 데이터는 분명하다.

상위 200개 가상자산의 연초 이후 수익률 중앙값이 약 -55%에 머무는 상황에서도 프라이버시 코인은 시장에서 가장 강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ZEC가 2,496% 상승하고 프라이버시 코인 시가총액이 1년 만에 71억달러에서 336억달러까지 확대된 것은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자금 이동 가운데 하나다.

향후 프라이버시 섹터가 단기 급등 이후에도 상대적인 강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그리고 개인정보 보호 기술에 대한 실질적인 수요가 가격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을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출처: https://blockchain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65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