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 바이든, 95% 폭락에 직접 반박… “팀 물량 전액 잠겨 있어”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이 자신이 직접 론칭한 정치 밈코인 ‘랩톱(LAPTOP)’이 출시 직후 95% 이상 폭락하며 불거진 ‘러그풀(먹튀 사기)’ 의혹에 대해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코인텔레그래프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헌터 바이든은 10일(현지시각)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X)를 통해 “창업팀에 배정된 토큰은 스마트계약상 완전히 잠겨 있어 누구도 팔지 않았고 팔 수도 없는 상태”라며 “이번 출시로 개인적으로 단 1달러도 벌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장 직후 벌어진 극단적인 시세 왜곡의 원인으로 ‘초기 유동성 부족’과 거래 시작 수초 만에 매수세를 가로채는 ‘스나이퍼 봇’의 선행 매매를 지목했다. 최초 탈중앙화 거래소 풀에 개당 0.05달러로 형성된 초기 유동성이 폭증하는 매수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단 2분 만에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치솟았고, 이후 봇들의 기습 차익 실현이 겹치며 연쇄 폭락으로 이어졌다는 해명이다. 프로젝트 팀 역시 미디엄을 통해 “사전판매나 인플루언서를 위한 비밀 배정은 일절 없었으며, 독립 보안업체 해큰(Hacken)의 스마트계약 감사 결과도 투명하게 공개했다”고 강조했다.

에어로드롬 400만 개 유동성 긴급 수혈… 1000만 개 조건부 소각 착수

개발팀은 폭락 사태를 진화하고 거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추가 유동성 공급과 토큰 소각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베이스 생태계 최대 탈중앙화 거래소인 에어로드롬(Aerodrome) 유동성 풀에 전체 발행량의 0.4%에 해당하는 400만 개의 LAPTOP을 인센티브 자금으로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얇은 호가창으로 인한 슬리피지(체결 오차)와 극단적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이와 함께 사전 예고된 30개 실물 예측 프로그램 중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Beeple)의 토큰 언급 등 2건의 조건이 충족됨에 따라, 출시 첫 주 내에 전체 공급량의 1%에 달하는 1,000만 개를 소각해 유통량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전체 공급량 10억 개 중 헌터 바이든 등 창업자 지분 30%는 6개월 락업 후 2년에 걸쳐 분할 베스팅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TRUMP’ 코인 손실 지갑(2%)과 헌터 바이든의 개인 뉴스레터 구독자(8%)를 위한 에어드롭 물량은 계획대로 유지된다는 설명이다.

온체인 분석 “투자자 80%가 손실”… 신규 지갑 쏠림 의혹 여전

프로젝트 측의 공식 해명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 포렌식 데이터는 일반 투자자들의 막대한 피해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낸센(Nansen)에 따르면 특정 개인 지갑에서만 11만 7,800달러(약 1억 6,000만 원)의 미실현 평가손실이 확인되는 등 상단 추격 매수에 나선 거래자들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버블맵스(Bubblemaps)는 LAPTOP을 거래한 지갑 5개 중 4개(약 80%)가 원금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했으며, 1만 달러 이상 거액 손실을 기록한 지갑만 100여 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버블맵스는 상위 보유 지갑의 60%가 토큰 출시 직전 10일 이내에 외부에서 자금을 입금받은 ‘급조된 신규 지갑’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개발진이 고의적인 사기 행위를 부인하더라도, 불투명한 초기 지갑 분포와 고질적인 밈코인의 유동성 한계가 드러난 이상 투자자 신뢰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가상자산 및 고위험 밈코인에 대한 투자 권유나 법적 자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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