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시장 3000억 달러 돌파… USDT·USDC 합산 점유율 85% 육박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가 3,000억 달러(약 410조 원)를 돌파하며 역사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테더의 유에스디티(USDT)와 서클의 유에스디씨(USDC)가 전체 시장의 85%를 독식하며 초격차 양강 구도를 공고히 하고 있다. 블록체인 전문 매체 크립토브리핑이 온체인 통계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집계 당시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약 3,029억 달러 중 두 코인의 합산 공급량은 약 2,577억 달러에 달했다.
시장 1위는 테더(USDT)가 압도적인 격차로 유지하고 있다. USDT의 발행 잔액은 약 1,834억 달러로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60.5%를 홀로 차지했다. 온체인 상에서 오가는 디지털 달러 10건 중 6건 이상이 테더인 셈이다. 서클의 USDC는 약 743억 달러의 공급량으로 24.5%의 점유율을 기록해 2위를 견고히 지켰다. 결국 페이팔의 페이팔USD(PYUSD), 리플의 알엘유에스디(RLUSD),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의 유에스디원(USD1) 등 수많은 후발 프로젝트들은 남은 15% 안팎의 틈새시장을 두고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는 구조다.
유통망이 쌓은 네트워크 효과… 신흥국 테더 vs 제도권 서클 분점
글로벌 대형 핀테크 및 블록체인 기업들이 잇달아 스테이블코인을 내놓고 있음에도 상위 두 코인의 벽을 넘지 못하는 이유는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 때문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가치 저장 수단을 넘어 전 세계 중앙화 거래소의 기축 통화, 탈중앙화 거래소(DEX)의 유동성 공급 풀, 수탁 지갑 및 글로벌 송금 레일과 얼마나 촘촘히 연결되어 있는지가 실질적인 통화 경쟁력을 결정한다. 이용자가 많을수록 플랫폼들이 기본 페어로 채택하고, 결제 지원처가 늘어날수록 다시 신규 이용자가 유입되는 선순환이 수년간 누적된 결과다.
특히 두 기업은 명확히 차별화된 시장을 분할 장악하고 있다. 테더는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국의 인플레이션 헤지용 실물 달러 대체 수요와 글로벌 가상자산 파생상품 마진 거래를 선점하며 압도적인 유통량을 구축했다. 반면 서클의 USDC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선진국 규제 준수 역량을 앞세워 월가 대형 자산운용사, 블랙록 비들(BUIDL) 등 토큰화 자산(RWA)의 정산 통화, 은행 간 크로스체인 전송 인프라 영역을 집중 공략하며 기관용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85% 과점에 따른 시스템 리스크… ‘디지털 달러 유통권’ 전쟁 격화
그러나 두 스테이블코인에 시장 유동성의 80% 이상이 지나치게 집중되면서 단일 실패 지점(SPOF)에 따른 구조적 리스크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정 발행사의 준비자산 건전성에 의문이 제기되거나 규제 당국의 갑작스러운 제재가 가해질 경우, 충격이 개별 생태계에 머물지 않고 탈중앙화 금융(DeFi)과 중앙화 거래소 전반의 연쇄 유동성 경색으로 급격히 전이될 위험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3,000억 달러 시대를 맞이한 스테이블코인 산업의 경쟁 본질이 ‘새로운 브랜드를 찍어내는 단계’에서 ‘이미 완성된 글로벌 유통 인프라를 어떻게 뚫어낼 것인가’로 완전히 전환됐다고 평가한다. 자체 브랜드를 내세우는 기업들이 거래소 상장이나 가맹점 결제망에서 실질적인 상환 편의성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85%의 과점 장벽을 허물기 어려우며, 결국 테더와 서클의 디지털 달러 파이프라인을 우회할 수 있는 차세대 정산 모델 확보가 후발주자들의 최대 과제로 남게 될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가상자산 및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투자 권유나 법적 자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출처: https://blockchain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65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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