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억 달러 자금세탁 장터 정조준… 재무부, 신비 개런티 초국가적 범죄조직 지정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동남아시아 기반 사이버 사기 및 감금형 사기센터의 자금세탁과 결제를 도맡아 온 중국어 기반 거대 불법 플랫폼 ‘신비 개런티(Xinbi Guarantee)’를 초국가적 범죄조직(TCO)으로 규정하고 전격 제재를 단행했다. 미 재무부는 9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국가적 사이버 사기 척결 행정명령에 따라 신비 개런티와 이를 배후에서 기술적으로 지원한 싱가포르의 세이프W 테크놀로지, 캄보디아의 안웬 테크놀로지 등 2개 법인을 특별지정제재대상(SDN) 명단에 등재했다.
재무부 조사에 따르면 2022년 텔레그램을 중심으로 출범한 신비 개런티는 가상자산과 법정화폐를 합쳐 무려 240억 달러(한화 약 32조 원)가 넘는 불법 거래를 에스크로(결제대금 예치) 형태로 중개해 왔다. 특히 북한 정권과 연계된 해커 조직들이 탈취한 암호화폐를 세탁하는 통로로 활용되었을 뿐 아니라, 기존에 제재를 받은 진베이그룹과 프린스그룹 등 동남아 초국가적 범죄조직 산하의 사기 조직들이 대규모 불법 자금을 세탁하고 사기용 가짜 웹사이트 및 도난 개인정보를 거래하는 중앙 허브 역할을 수행했다.
후이원 단속 풍선효과 차단… 암호화 메신저·자체 페이 앱까지 포위망
이번 제재는 미국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가 앞서 캄보디아 기반 결제 플랫폼 ‘후이원페이(Huione Pay)’를 자금세탁 우려 기관으로 지정해 차단하자, 범죄 조직들이 신비 개런티로 대거 이동한 데 따른 후속 정밀 타격이다. 신비 개런티는 사법당국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종단간 암호화 메신저인 ‘세이프W’를 범죄자 간 전용 연락 채널로 지정하고, 캄보디아 안웬 테크놀로지가 개발한 암호화폐 지갑 ‘신비페이(뉴페이 월렛)’를 배포해 온체인 거래를 은밀히 조직화했다.
미국 정부는 이 같은 기술적 우회망을 통째로 무력화하기 위해 개발사까지 제재 범위를 확대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동남아시아의 사기센터들이 매년 미국 피해자들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갈취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해외 범죄 네트워크를 완전히 해체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경제 제재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월 영국의 선제 제재에 이어 양국 공조로 가상자산 지갑 주소를 대거 추가 식별하며 한층 강화됐다.
법무부, 5200만 달러 가상자산 동결… 온체인 세탁망 실질 타격
재무부의 제재와 발맞추어 미국 법무부 산하 스캠센터스트라이크포스(SCSF)는 신비 개런티가 사용해 온 온체인 인프라와 핵심 가상자산 지갑들을 전격 압수했다. 법무부는 워싱턴DC 연방검찰과 공조해 마다가스카르 등 해외 거점 사기단 단속을 지원하는 동시에, 신비 플랫폼 및 연계 벤더들이 보유한 5,200만 달러(한화 약 700억 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압수 및 거래 동결 조치했다.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 역시 수사 과정에서 계좌 동결 지원에 협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제재에 따라 지정된 법인과 관련 지갑들이 미국 내에 보유한 모든 자산은 즉각 동결되며, 미국인의 거래 관여가 전면 금지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합동 작전이 무단 사기 수익금의 현금화를 떠받치던 핵심 그림자 금융 생태계를 붕괴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며, 동남아 사이버 범죄 조직을 겨냥한 한미·글로벌 수사망의 추적 강도가 한층 거세질 것으로 내다봤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국제 제재 법률 자문이나 가상자산 투자 권유의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출처: https://blockchain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65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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