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프로토콜 클러스터, 2029년 12월 ‘L1 양자 방어망’ 구축 목표 시점 확정

이더리움이 차세대 양자컴퓨터 공격에 대비해 네트워크 기본 계층(L1)의 암호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장기 프로젝트 일정을 공식화했다. 이더리움 재단 프로토콜 클러스터는 공식 발표를 통해 실행, 합의, 데이터 가용성 등 네트워크의 3대 핵심 영역 전체를 양자컴퓨터의 연산 공격에 견딜 수 있는 구조로 전환하는 작업의 최종 목표 시점을 2029년 12월로 못 박았다.

이더리움 재단은 지난 2026년 1월부터 별도의 양자 이후 보안(Post-Quantum Security) 전담 조직을 가동해 왔으며, 이번 발표를 통해 중장기 연구 과제에 머물던 양자내성 작업을 구체적인 마감 시한을 가진 로드맵 단계로 끌어올렸다. 이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정보기술 대기업들이 자체 시스템의 양자내성 마이그레이션 목표로 설정한 2029년과 보조를 맞추는 행보다.

차기 ‘헤고타’ 업그레이드 시동… 62개 제안 중 EIP-7805·8141 핵심 부상

2029년 양자내성 완성으로 향하는 첫 번째 관문은 2027년 예정된 차기 대형 하드포크 ‘헤고타(Hegota)’다. 재단은 헤고타 적용을 위한 62개 이더리움 개선안(EIP)을 검토한 뒤, 9개 프로토콜 개발팀의 연구원과 엔지니어 60여 명이 참여한 397건의 세부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평가 결과 합의 계층에서는 블록 생성자의 거래 검열을 방지하는 에프오씨아이엘(FOCIL·EIP-7805)이, 실행 계층에서는 거래 검증과 실행을 분리하는 프레임 트랜잭션(EIP-8141)이 가장 높은 핵심 과제로 지목됐다. 특히 EIP-8141은 계정이 자체적인 서명 검증 알고리즘을 선택할 수 있는 네이티브 계정 추상화를 구현하여, 향후 네트워크 전체 하드포크 없이도 지갑의 인증 방식을 양자내성 격자 암호 등으로 유연하게 교체할 수 있는 기술적 교두보를 마련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Q-day’ 대비한 인프라 선제 개편… 블록체인 금융 안전망 강화

이더리움이 수년의 시차를 두고 방어망 구축을 서두르는 이유는 이른바 ‘Q-day(양자컴퓨터가 기존 암호체계를 실질적으로 해독할 수 있게 되는 시점)’의 불확실성 때문이다. 현재 이더리움의 거래 서명에 쓰이는 타원곡선 암호(ECDSA)와 검증자 합의 서명인 비엘에스(BLS) 등은 쇼어 알고리즘을 탑재한 대규모 양자컴퓨터가 현실화될 경우 개인키 역산 및 서명 위조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

물론 현재 기술 수준의 양자컴퓨터로는 이더리움의 암호를 해독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재단 역시 이번 조치가 양자컴퓨터와의 단순 연산 경쟁이 아니라, 공격 등장 이전에 네트워크의 보안 기반을 미리 교체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임을 분명히 했다. 스마트계약, 스테이블코인, 실물연계자산(RWA) 등 수천억 달러 규모의 금융 자본이 집결한 이더리움 인프라의 안정성을 입증하기 위해, 2029년 12월 로드맵은 기관 투자자의 신뢰를 담보하는 가장 중요한 기술적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프로토콜에 대한 투자 권유나 법적 자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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