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6억 달러로 아데코아그로 경영권 확보… 20만 헥타르 농지 편입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USDT) 발행사인 테더가 금과 비트코인에 이어 남미 대규모 농지까지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비인크립토 등 외신에 따르면 테더는 나스닥 상장 농업·에너지 기업인 아데코아그로(Adecoagro)의 지분 약 70%를 확보하는 데 총 6억 달러(한화 약 8,000억 원)를 투입했다.

아데코아그로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우루과이에 걸쳐 20만 헥타르(여의도 면적의 약 700배) 이상의 방대한 농지를 보유한 기업이다. 쌀, 설탕, 유제품 생산 및 가축 사육을 영위하는 동시에 바이오매스와 에탄올 등 청정에너지를 생산한다. 테더는 2024년 1억 달러를 들여 9.8% 지분을 매입하며 첫 발을 들인 이후 점진적으로 지분을 늘려 경영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최고경영자는 “글로벌 금융 환경의 불안정성에 대비해 형태가 분명하고 실질적인 유형 자산을 확보함으로써 최악의 위기 속에서도 자생할 수 있는 기업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인수 배경을 밝혔다.

미국 국채 1410억 달러 축 유지… 재생에너지 기반 비트코인 채굴 추진

테더의 자산 배분 전략은 달러 유동성 유지와 인플레이션 헤지의 ‘투 트랙’ 구조를 띤다. 본업인 USDT 환매 안전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1,41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단기국채를 보유해 세계 20위권 국채 매수 주체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유지하고 있다. 동시에 남는 잉여 자본을 법정화폐의 구매력 저하를 방어할 수 있는 희소 실물자산(금, 비트코인, 농지)으로 다변화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번 농지 인수는 친환경 비트코인 채굴 인프라와의 결합을 염두에 두고 있다. 테더는 아데코아그로의 사탕수수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와 잉여 전력 등 농업 재생에너지를 온체인 채굴 시설에 직접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식량 생산 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디지털 자산 생산 비용을 낮추는 융합 모델을 꾀하고 있다.

초과 준비금 40% 감소와 비유동성 자산 편입… 시장 신중론 부상

그러나 실물자산으로의 공격적 확장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글로벌 회계법인 BDO의 최신 자산 실사 보고서에 따르면, 테더가 부채를 초과해 보유하고 있는 순수 완충자금(초과 준비금)은 기존 68억 달러에서 최근 41억 달러 수준으로 약 40% 급감했다. 준비금에 편입된 금과 비트코인의 가격 조정에 따른 미실현 평가손실이 완충 여력을 갉아먹은 것으로 분석된다.

농지의 태생적인 유동성 제약도 핵심 변수로 꼽힌다. 단기 국채나 거래소에서 즉각 현금화가 가능한 비트코인, 금과 달리 수십만 헥타르의 농지는 대규모 시장 충격이나 뱅크런(대규모 인출 사태) 발생 시 단기간에 매각해 현금을 마련하기가 극히 어렵다. 전문가들은 테더가 전통적인 준비금의 안전 범주를 실물 인프라로 넓히는 파격적인 실험을 단행하고 있으나, 향후 공개될 정식 회계감사 보고서에서 실물자산의 공정가치 평가와 유동성 관리 계획이 얼마나 투명하게 입증될지가 시장의 최종 신뢰를 좌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가상자산 및 관련 기업 지분 투자에 대한 권유나 법적 자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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