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시총 3,092억 달러 회복… 5월 최고치 바짝 추격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이 약 3,092억 7,000만 달러까지 불어나며 지난 5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약 3,220억 달러) 턱밑까지 다시 올라섰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크립토브리핑에 따르면 이번 수치는 2024년 말 집계된 2,060억 달러 대비 약 1,032억 7,000만 달러(50.1%) 급증한 규모로, 불과 1년 8개월 만에 시장 덩치가 1.5배 수준으로 확장됐다.

디파이라마 등 데이터 분석 업체들의 실시간 집계(약 3,056억 달러 선)와 비교해도 전반적인 공급량 반등 기조는 뚜렷하다. 지난 5월 최고점 대비 감소율은 약 4%에 불과해 단기 조정을 딛고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의 총공급량 확대를 가상자산 생태계 전반의 달러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있음을 알리는 대표적인 신호로 평가하고 있다.

테더·서클 양대 산맥 점유율 83%… 상위 자산 쏠림에 따른 리스크 상존

이번 공급량 확장은 테더가 발행하는 USDT가 견인하고 있다. USDT의 시가총액은 약 1,830억 달러로 전체 시장의 약 59~60%를 독점하고 있다. 중앙화 거래소의 기축통화 역할은 물론, 자국 법정화폐의 가치 변동성이 크거나 달러 금융망 접근성이 취약한 신흥국에서 사실상의 디지털 달러 대체재로 확고히 자리 잡은 결과다.

이어 서클이 발행하는 USDC가 약 740억~750억 달러 규모로 시장의 24% 안팎을 점유하고 있다. USDC는 미국 내 규제 준수와 준비자산의 투명한 공시를 무기로 기관 결제, 탈중앙화 금융 담보, 토큰화 자산(RWA)의 온체인 정산 수단으로 입지를 넓혔다. 두 자산의 합산 시가총액은 약 2,570억~2,580억 달러로 전체 시장의 약 83%를 점유한다. 나머지 17% 시장을 두고 에테나의 USDe, 메이커 생태계의 USDS와 DAI, 페이팔의 PYUSD, 리플의 RLUSD 등이 경쟁하고 있으나 상위 두 자산에 대한 의존도가 극히 높은 구조적 쏠림은 여전하다.

단순 대기 자금을 넘어 실물 결제 및 토큰화 금융으로 영역 확장

전통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사기 위한 거래소 대기 자금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의 공급량 폭증은 가상자산 시세 상승 기대감 외에도 국경 간 기업 결제, 개인 간 해외 송금, 단기 미국 국채 수익률을 추종하는 토큰화 금융상품 등 실물경제와 맞닿은 비거래 수요가 대거 가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카드사와 대형 은행들이 스테이블코인 정산 인프라를 속속 도입함에 따라 중장기 성장 여력이 더욱 커졌다고 분석한다. 다만 시가총액의 절대적인 크기가 자산의 안전성을 담보하지는 않는 만큼, 발행사의 준비자산 건전성, 정기적인 외부 회계감사 여부, 은행권 환매 시스템, 글로벌 규제 환경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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