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리티법 통과는 경제 성장 투표"… 리플 CLO의 강력 촉구

스튜어트 알데로티(Stuart Alderoty) 리플(Ripple) 최고법률책임자(CLO)가 미국 가상자산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법(CLARITY Act)'의 조속한 의회 통과를 강력히 촉구했다. 알데로티 CLO는 3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클래리티법에 찬성표를 던지는 것은 곧 미국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에 투표하는 것"이라며, 가상자산에 대한 명확한 규제 기준이 마련될 때 현지 기업의 자본 투자와 고용이 대폭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비영리 연구 단체 전미암호화폐협회(NCA)가 경제정책 분석기관 프래그매틱 폴리시 그룹에 의뢰해 발표한 'Crypto at Work' 보고서를 근거로 제시됐다. 알데로티는 법안 처리를 단순한 금융 규제 정비를 넘어 국가 산업 경쟁력과 고용 창출 차원의 핵심 아젠다로 부각시켰다.

美 암호화폐 산업 고용 23.2만 개·경제 효과 550억 달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가상자산 산업이 창출하는 직·간접 고용 효과는 총 23만 2,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세부적으로는 가상자산 전문 기업에 직접 고용된 인력이 약 3만 4,000명, 법률·회계·클라우드 컴퓨팅 등 밸류체인 내 공급망 및 외주 협력사에서 발생한 간접 고용이 약 7만 5,000개로 분석됐다. 나머지 12만 3,000개는 업계 종사자들의 주거·소비 지출로 파생된 유발 고용으로 집계됐다.

NCA는 가상자산 산업이 올해 미국 경제 전반에 550억 달러(한화 약 76조 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공급하고, 약 310억 달러(약 43조 원) 규모의 근로소득을 창출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이번 통계가 산업 생태계 전반의 파급력을 합산한 거시 경제 모델링 기반 추정치이며, 리플의 후원을 받는 협회 측 보고서라는 점은 수치 해석 시 고려해야 할 요소로 꼽힌다.

하원 통과 후 상원 심의 계류… SEC·CFTC 권한 분장 시험대

클래리티법은 가상자산의 성격을 증권(Security)과 상품(Commodity)으로 명확히 구별하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간의 관할 권한을 체계적으로 분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의 정식 등록 절차, 고객 예치 자산 분리 보관, 프로젝트 위험 공시 의무 등 포괄적인 투자자 보호 장치도 담겼다.

업계는 규제 명확성이 확보되어야만 국내 혁신 기업의 해외 유출을 막고 제도권 자본을 유치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클래리티법은 2025년 7월 미 하원에서 찬성 294표, 반대 134표의 압도적 지지로 가결된 후 현재 상원 심의 및 표결 절차를 앞두고 있다. 향후 상원 통과 여부와 양대 규제 기관 간의 최종 권한 조정 결과가 미국 디지털자산 시장의 중장기 판도를 좌우할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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