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 상장사 디파이 디벨롭먼트 코퍼레이션(DeFi Development Corp, 나스닥: DFDV)이 솔라나(SOL) 매집을 재개하면서 시장의 시선이 다시 솔라나 시세로 쏠리고 있다.

DFDV는 2026년 8월 27일 약 1만9000 SOL을 평균 98.14달러에 매입해 총 보유량을 약 233만3432 SOL 및 SOL 상당액으로 확대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이번 매입이 시장 여건 개선을 활용해 트레저리 규모를 계속 키우기 위한 적극적 매집 재개라고 설명했으며, 매입 자금 일부는 제로스택(ZeroStack) 지분 매각 대금으로 충당했다고 밝혔다. 새로 확보한 SOL은 장기 트레저리 자산으로 보유하면서 자체 스테이킹 및 온체인 트레저리 인프라를 통해 운용될 예정이다. 

주목할 대목은 매집 재개의 타이밍이다. DFDV가 공개적으로 단행한 직전 대규모 매입은 2025년 10월로, 당시 평균 110.91달러에 8만6307 SOL을 사들여 보유량을 약 219만5000 SOL로 늘린 바 있다. 그 이후 약 10개월 동안 회사는 공개시장 매수 대신 스테이킹 보상을 통해 보유량을 늘려왔다. 즉 이번 매입은 오랜 관망을 깨고 나온 신호탄인 셈이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솔라나는 올해 내내 부진했다. 2026년 8월 초 기준 SOL은 73달러대에서 거래되며 사상 최고가 294달러와 큰 격차를 보였고, 시가총액은 465억 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8월 하순 들어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며 이더리움(ETH)과 솔라나가 동반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DFDV가 98달러선에서 매수 버튼을 누른 배경에는 이런 시장 온도 변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물론 재무 부담은 여전하다. DFDV는 2026년 2분기 273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SOL 가격이 회사의 평균 매입 단가인 약 157달러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회사는 트레저리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정리하고 기존 부동산 사업에서도 완전히 철수하며 사업 구조를 솔라나 중심으로 압축했다. 자체 지표인 SOL 퍼 셰어(SPS)는 2026년 8월 기준 0.066으로 전년 대비 24% 성장했으며, 2028년 12월까지 1.0 SPS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DFDV의 전략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현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트레저리 모델을 솔라나에 이식한 형태다. 원래 부동산 소프트웨어 기업 자노버(Janover)였던 이 회사는 2025년 4월 전직 크라켄 임원진이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솔라나 트레저리 기업으로 전환했고, SOL 축적과 스테이킹, 밸리데이터 운영을 핵심 사업으로 삼고 있다.

시장이 이번 매입에 의미를 두는 이유는 물량의 크기보다 방향성에 있다. 스테이킹에 묶이는 SOL은 유통 물량에서 사실상 이탈하는 만큼, 기업 트레저리의 매집 재개는 알트코인 수급 구조에 중장기 변수로 작용한다.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도 솔라나 현물 ETF 흐름과 디지털자산 제도화 논의가 맞물린 상황에서 기관성 매수 재개는 알트코인 반등 여부를 가늠할 참고 지표가 될 수 있다.

다만 SOL 가격이 회사 평균 단가를 여전히 크게 밑돌고 있다는 점, 매집 재개가 곧 추세 전환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솔라나의 반등 여부는 결국 거시 환경과 온체인 실사용 수요가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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