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이 연중 최저점을 딛고 반등하면서 중앙화 거래소(CEX)의 거래량이 단 닷새 만에 두 배로 불어났다. 더블록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각) 기준 지난주 디지털자산 거래소 거래량은 연중 저점에서 벗어나 370억달러를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혹한기가 끝나고 크립토 봄이 오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번지고 있다.
가격이 거래를 깨웠다
거래량 반등의 방아쇠는 가격이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23% 이상, 이더리움은 30% 이상 급등했고, 두 종목을 제외한 알트코인 시가총액도 같은 기간 약 13%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한 주 만에 23.58% 뛰며 1만4833달러라는 역대 최대 달러 상승폭을 기록했고, 25일 오전에는 8만1000달러 선까지 돌파했다. 주목할 대목은 30% 가까운 상승에도 레버리지는 오히려 감소했다는 점이다. 빚으로 밀어 올린 랠리가 아니라는 신호로 읽힌다.
국내 거래소도 되살아났다
한국 시장의 반응은 더 극적이다. 코인게코 기준 업비트의 8월 21일 24시간 거래대금은 273% 급증한 18억4000만달러로 3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찍었고, 빗썸도 132.9% 늘어난 9억3490만달러를 기록했다. 두 거래소 모두 거래대금 1위 종목은 비트코인이 아닌 리플(XRP)이었다. 업비트는 8월 22일 시간당 거래대금 1조1500억원을 찍었다.
숫자는 그러나 냉정하다
들뜨기엔 이르다. 최근 12개월 거래량 고점은 이른바 10/10 청산 직후의 1050억달러였고, 현재 370억달러는 그 35% 수준에 불과하다. 8월 누적 거래량 4900억달러도 7월 전체 6700억달러에 1800억달러 못 미친다. 국내 사정은 더 무겁다. 원화 5대 거래소의 상반기 합산 거래량은 전년 대비 54% 넘게 줄어든 약 3670억달러였고, 업비트 순이익은 74% 급감했다. 투자자 이탈로 김치프리미엄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른바 김치디스카운트 국면도 여전하다.
이번 사이클은 구조가 다르다
핵심은 돈의 길목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현물 ETF와 디지털자산 트레저리(DAT), 탈중앙화거래소(DEX)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가격 상승이 과거처럼 CEX 거래량 증가로 그대로 연결되지 않는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더블록은 하이퍼리퀴드와 라이터 등 DEX를 CEX 거래량을 분산시키는 세 번째 힘으로 지목했다. 다만 상장 속도와 거래쌍의 깊이를 무기로 알트코인 거래에서는 CEX가 여전히 강한 위치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결국 이번 반등의 진짜 의미는 "두 배"라는 숫자가 아니다. 거래 수요가 CEX 한 곳이 아니라 ETF, DAT, DEX로 갈라지는 새 시장 구조가 선명해졌다는 데 있다. 봄이 왔는지는 다음 달 거래량이 답할 문제다.
출처: https://blockchain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65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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