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 5500달러 분기점 돌파: 4년 주기 저점 통과와 10만 달러 포지셔닝

비트코인(BTC)이 단숨에 6% 이상 치솟으며 6만 9000달러 선에 육박한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가 올해 말 비트코인의 목표 가격으로 '10만 달러'를 공식 제시했다. 제프 켄드릭(Geoff Kendrick) 스탠다드차타드 디지털자산 리서치 글로벌 책임자는 고객 대상 분석 메모를 통해 "비트코인의 중대한 기술적 분기점이었던 6만 5500달러를 상향 돌파했다"며 "이는 이번 하락 사이클의 바닥이 이미 형성되었음을 확인하는 강력한 신호"라고 진단했다.

켄드릭 책임자는 비트코인의 고유한 4년 반감기 주기 역학을 분석한 결과, 시장이 이미 사이클 저점을 지나 반등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기준 6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현 시세에서 10만 달러 도달까지는 약 45%의 추가 상승 여력이 필요하지만, 거시경제 유동성 환경이 우호적으로 급변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투자자들은 연말 10만 달러 도달에 맞춰 공격적인 포지셔닝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미 재무부의 40억 달러 장기채 개입: "비트코인이 가장 선호하는 조치"

이번 낙관론의 핵심 엔진은 미국 거시경제 통화 및 재정 환경의 극적인 변화다. 미국 재무부는 오는 9월 9일부터 11월 4일까지 10~20년 만기 및 20~30년 만기 명목 이표채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유동성 지원 국채 바이백(환매)의 회당 최대 규모를 기존 20억 달러에서 최소 40억 달러로 2배 대폭 확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2007년 이후 최고치인 5.33%대까지 치솟았던 미 30년물 국채 금리는 재무부의 개입 직후 장중 5.19%로 급락하며 채권 시장의 긴장감을 누그러뜨렸다.

켄드릭 책임자는 미 재무부의 장기채 시장 유동성 공급 정책을 두고 "비트코인이 역사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바로 그런 조치"라고 규정했다. 공급량이 2,100만 개로 엄격히 제한된 비트코인은 정부의 유동성 개입과 법정화폐 가치 희석(Debasement)에 대한 가장 강력한 헤지 수단으로 작동해 왔기 때문이다. 비록 재무부의 바이백이 연준의 양적완화(QE)와 같은 신규 본원통화 발행은 아닐지라도, 장기 금리를 끌어내리고 금융 여건을 완화시키는 과정에서 위험자산과 가상자산 전반에 거대한 유동성 순풍을 불어넣고 있다는 분석이다.

채권 금리와 크립토의 동조화: 거시 지표가 가르는 10만 달러 궤적

결국 이번 랠리는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이 미국 국채 시장의 금리 방향성과 얼마나 밀접하게 동조화되어 있는지를 명확히 증명했다. 장기 국채 금리가 안정되면서 기업과 투자자들의 자본 조달 비용 압박이 완화되었고, 달러화 약세와 맞물려 대체자산으로의 자금 회귀가 가속화되고 있다.

향후 비트코인 시장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켄드릭이 지목했던 6만 5500달러 지지선을 견고하게 방어하며 상단 매물대를 소화할 수 있는지 여부다. 미 재무부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이 본격 집행되는 가을 동안 거시적 금융 완화 기대감이 유지된다면, 시장의 무게중심은 단순한 단기 반등을 넘어 스탠다드차타드가 제시한 연말 10만 달러 돌파라는 역사적 고지를 향해 이동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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