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내 20배' 130만 달러 전망… 매년 35% 복리 수익률 내야 가능

비트코인(BTC)이 향후 10년 안에 130만 달러(약 17억 5,000만 원)를 돌파할 것이라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초강세 전망을 둘러싸고 금융 시장에서 열띤 논쟁이 펼쳐지고 있다. 글로벌 크립토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Bitwise) 등은 발행량 제한과 기관 자금 유입을 근거로 비트코인의 100만 달러 돌파 가능성을 지속 제시해 왔다.

그러나 최근 주요 외신 및 시장 분석가들은 이 같은 장기 가격 전망이 비트코인의 잠재적 자금 유입액만 과도하게 반영했을 뿐, 투자자가 포기해야 하는 타 자산의 수익인 '기회비용(Opportunity Cost)'을 간과했다고 지적한다. 비트코인 가격을 6만 5,000달러로 가정할 때 130만 달러는 정확히 20배에 해당하며, 이를 10년 만에 달성하기 위해서는 매년 평균 약 34.9%의 연평균 복리수익률(CAGR)을 한 해도 빠짐없이 기록해야 한다. 자산 규모가 비대해질수록 동일한 상승률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신규 자금의 절대 규모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 5% 시대… 이자 없는 비트코인의 치명적 약점

기회비용 논쟁의 중심에는 고금리 환경이 자리 잡고 있다. 제로 금리 시절에는 현금이나 국채의 매력도가 떨어져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쏠렸으나, 최근 미국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5%에 육박하는 등 상황이 급변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용 위험이 매우 낮은 미국 정부 채권에 자금을 묻어두기만 해도 10년간 약 63%의 안정적인 복리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반면 비트코인은 자체적인 이자나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다. 따라서 연기금, 국부펀드, 보험사 등 엄격한 자산·부채 관리(ALM)를 수행하는 기관투자자일수록 '무위험 고금리 채권' 대신 높은 변동성을 감수하고 비트코인을 담기 위해 요구하는 기대수익률을 한층 더 높게 잡을 수밖에 없다.

기관 자금 유입이 성패 가른다… '금과의 비교' 넘어 '글로벌 자본 경쟁'으로

장기 강세론자들은 비트코인이 2,100만 개로 한정된 희소성을 지녀 '디지털 금' 역할을 수행할 수 있고, 현물 ETF 출시로 기관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는 점을 강조한다. 전 세계 기관 자산의 1~5%만 비트코인으로 배분되어도 100만 달러 달성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논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130만 달러 전망의 성패는 단순히 금 시가총액과의 비교를 넘어, 미국 국채를 비롯한 글로벌 안전자산들과의 자본 유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분석한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기관들이 비트코인을 소액의 포트폴리오 다변화용 대체자산으로만 유지할 경우, 100만 달러를 정당화할 막대한 자금 유입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가상자산이나 금융 상품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출처: https://blockchain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65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