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군 살해 시 몇 배 보복”… 미군 유해 봉환식 앞두고 강경 메시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공격으로 인한 미군 사망자 발생에 대해 강력한 징벌적 보복을 경고하며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20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자체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이란이 미국 군인을 살해할 때마다 그 대가를 몇 배로 치르게 될 것”이라며, 미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현장 군 지휘부에 즉각적인 응징 타격 지시를 내렸다고 전격 발표했다.

백악관 역시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1일 전사한 미군 유해 봉환 행사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최근 이라크 북부에서 이란 드론 처리 중 미군 1명이 추가 사망하고, 앞서 요르단 공격으로 미군 2명이 사망·1명이 실종되는 등 미군 인명 피해가 가시화되면서 미 행정부의 대이란 강경책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카타르·파키스탄 중재안 타진… ‘10일간 임시 휴전’ 및 이전 상태 복귀안 제출

미국의 압도적 보복 타격 경고 속에서 중동의 전면전 확산을 막기 위한 역내 중재국들의 긴급 외교전도 분주하게 전개되고 있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카타르와 파키스탄 등 중재국들은 미국과 이란 양측에 ‘7월 9일 이전 상태로의 복귀’를 1단계 조치로 제시함과 동시에, 최소 ‘10일간의 임시 휴전’을 통해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는 중재안을 테헤란에 전달했다.

이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복수의 중재국으로부터 긴장 완화안이 공식 전달되었음을 인정했으나 세부 조건에 대한 즉각적인 입장 표명은 아꼈다. 반면 이란 측은 최근 미국의 연이은 공습으로 자국 내에서 50명 이상이 숨지고 50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하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어, 실제 휴전 합의 도달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분석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공방과 후티 반군 가세… 국제유가 배럴당 88달러 등락

이번 충돌의 핵심 분수령은 전 세계 원유 유통의 혈맥인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의 통행권이다. 미국은 이란이 해협 내 민간 선박의 자유로운 항행을 방해하고 있다며 연일 연속 공습을 단행 중인 반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관리권이 자국의 고유 영토 주권에 해당한다며 강하게 맞서고 있다.

여기에 예멘의 친이란 후티(Houthi) 반군까지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한 해상 봉쇄를 공식 선언하고 나서면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극대화됐다. 이러한 지정학적 위기감으로 인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뉴욕 선물 시장 거래 기준 배럴당 88달러 선을 오르내리며 극심한 유가 변동성을 연출하고 있다. 금융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이 담보되고 미·이란 간 실질적 외교 채널이 가동되지 않는 한 중동발 리스크 프리미엄이 장기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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