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지사의 환경 허가 1년 동결 행정명령과 세제 혜택 폐지 폭탄

미국 뉴욕주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대형 데이터센터의 전력 과소비와 환경 파괴 제동을 위해 강력한 규제 칼날을 뽑아 들었다.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데이터센터가 지역 송전망과 환경에 미치는 누적 영향을 분석하고 가이드라인을 세우기 위해, 신규 데이터센터 환경허가 발급을 최대 1년간 유예하는 행정명령에 전격 서명했다.

뉴욕주는 이 유예 기간 동안 에너지·용수 소모량 및 대기 오염 수준을 정밀 진단하는 '포괄적 환경영향평가서(GEIS)'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호컬 주지사는 그간 대형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해 제공해 온 대표적 유인책인 '지방세 면제 혜택'까지 폐지하는 법안을 함께 예고해 업계에 상당한 세무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HPC 전환 선두 주자 테라울프 주가 7% 폭락… 회사 측 “기존 부지는 안전”

이번 규제 직격탄은 비트코인 채굴 인프라를 인공지능(AI) 및 고성능 컴퓨팅(HPC) 데이터센터로 빠르게 전환하며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나스닥 상장사 테라울프(TeraWulf, WULF)를 덮쳤다. 발표 직후 테라울프 주가는 하루 만에 7.08% 급락했다. 테라울프는 올해 1분기 HPC 부문 임대 매출(약 2,100만 달러)이 비트코인 채굴 매출(약 1,300만 달러)을 추월할 정도로 체질 개선에 성공한 대표적 친환경 인프라 기업이다.

다만 회사 측은 현재 뉴욕주에서 가동 중인 '레이크 마리너' 부지는 이미 최종 허가와 전력 승인을 취득해 정상 가동 중이며, 신규 확보 예정인 '레이크 호크아이' 부지 역시 현지 정부와 사전 조율을 마쳐 직접적인 타격은 비껴갔다고 해명했다. 폴 프레이저 테라울프 CEO는 향후 자체 친환경 발전 설비를 내재화하는 방향으로 뉴욕주의 새로운 에너지 정책 규제에 발맞추겠다고 덧붙였다.

반감기 이후 채굴사들의 AI 동거 전략과 송전망 전력 확보 경쟁 심화

가상자산 리서치 업계는 이번 뉴욕주의 규제 조치가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전력 인프라를 무기로 AI·HPC 데이터센터 임대 사업(호스팅)에 사활을 걸고 있는 채굴 업계 전반에 중대한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한다. 채굴사들은 초고압 송전망과 수백 메가와트(MW)급 전력 계약을 이미 선점하고 있다는 점에서 AI 빅테크들의 매력적인 파트너로 꼽혀왔다.

그러나 이번 뉴욕주 사례처럼 전력 공급 과부하 및 탄소 배출 저감 등을 명분으로 한 지방 정부의 환경 규제가 강화될 경우, 인프라 확장에 심각한 병목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테라울프를 비롯한 주요 마이닝 기업들은 뉴욕을 벗어나 규제가 덜하고 송전 여유가 있는 텍사스, 오하이오 등 미국 남·서부 지역 및 친환경 에너지가 풍부한 해외 영토로 인프라를 다변화하는 '지역 리밸런싱'을 서두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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